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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간증도 하겠네


정미형 집사

변함없이 훈련시키시고 성숙해 가도록 도우시는 살아계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이번 평신도 아카데미 훈련 과목 리스트를 보며 어떤 과목이 숙제도 없고 그냥 참석만 하면 될까 생각하다 중보기도 훈련을 택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외워야 할 성경구절들과 기도문들이 매주마다 있었습니다. 얼떨결에 class에서 나이가 제일 어리다는 이유로 반장이 되었고 첫 번째 class를 마치고 돌아온 저에게 ‘당신이 간증도 하겠네’ 하던 남편의 예측대로 지금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중보기도를 영어로 intercession prayer라고 하는데 이것은 going between, 즉 양편을 서로 연결시켜주는 행위로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간구하는 행위가 중보기도이며 중보자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예수님의 사역을 계승하고 감당하는 일이 중보기도라고 첫 강의를 시작하시며 저녁 8시 육체적으로 저녁을 먹고 노곤해질 법도 한데 적지 않은 연세와 작은 체구이심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이 함께하시니 누구보다 큰 거인처럼 당당하시고 쩌렁쩌렁한 허스키 보이스로 훈련자들의 영혼을 매주 수요일마다 깨워주신 이희숙 사모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처음 예수님을 나의 구원자로 모시고 제일 부러웠던 사람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자녀들을 위하여 부르짖으며 중보기도 하시는 부모님들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지난주 연세 드신 권사님과 대화를 나누는데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젊었을 때는 깨닫지 못하셨는데 나이가 들어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니 수많은 유혹과 환란, 어려움들을 이기고 넘어 지금 이 순간이 있을 수 있음은 부모님의 간절한 중보기도 때문이었음을 이제야 깨닫게 되며 지금은 두 분이 살아계시지 않지만 그런 부모님이 계셨음을 하나님께 감사하신다는 말씀을 들으며 중보기도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 번 알게 하셨습니다.

서울에 계신 친정엄마께 교회에 나가시라고 말씀드릴 때마다 번번히 거절하시는 엄마의 대답이 왜 그리 눈물 나게 서운한지 모릅니다. 그래서 더 간절한 마음으로 함께 기도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저의 삶 가운데 있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한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들으시고 저희 가정을 위해 중보 해 주시는 교회 식구들이 늘 제 주위에 있게 하셨고, 무엇보다 제 기도제목을 일일이 기억하며 기도해주는 가장 든든한 저의 중보기도 후원자인 남편과 딸, 아들이 있게 하심을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중보기도는 이렇게 우리가 천국 가는 그날까지 서로 넘어지지 않도록 한 사람이 넘어지려 하면 그를 부축하여 일으켜 세워주고 끝까지 경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목사님 주일 설교 말씀처럼 아브라함이 도덕적으로 완벽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기도하였을 때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아비멜렉 가정의 저주를 풀어 주신 것처럼 세상에 살면서 휘청거리게 될 때에도 여전히 기도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이고 하나님께선 우리의 기도를 통하여 일하시며 무엇보다 그것을 통하여 영광 받으시길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비록 저를 위해 눈물 흘리며 기도하는 부모님을 허락하시지는 않았지만 대신 저를 먼저 택하셔서 저의 친정엄마와 동생들의 영혼구원을 위해 중보기도 할 수 있게 하시고 또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제목을 기도노트에 적어가며 중보 하는 자의 자리에 있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글쓴이: 정미형 집사, 드림교회 CA
올린날: 2013년 1월 3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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