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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기 목회자학교를 마치면서


배연택 목사

2011년 가을부터 매년 한 주간씩 봄/가을로 모였던 1기 목회자학교가 졸업을 맞이하였습니다. 지난 월요일(1/28)부터 금요일(2/1)까지 Fort Lauderdale in FL에서 열린 마지막 학기는 맨토 목사님들을 포함한 모든 목회자들의 깊은 나눔의 시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참석자들은 "개인의 영적 여정과 목회 현장의 삶"을 진솔하게 나눔으로써 서로의 고민에 공감하였습니다. 웃기도 하고, 때로는 함께 심각한 표정을 짓기도 하고... 목회자 "학교"라는 이름 아래, 모두가 같은 반의 동료애를 나누었던 시간이였습니다.

마지막 학기의 주제는 "목회의 제(諸) 문제" 였습니다. 김영봉, 김웅민, 김정호, 이성철(가나다 순) 네 분의 맨토 목사님들과 특별 게스트 장찬영 목사님께서는 현 시점까지의 목회의 경험을 가감 없이 말씀해 주셨고, 모든 참여자들은 각자의 목회적 상황과 비교 대조하면서 실천적 질문들을 나누었습니다.

목회의 여정 가운데 "실패를 통해서 위기 관리 능력을 배웠다"고 고백하시면서도, 위기의 순간들을 유머와 재치로 맛깔스럽게 이야기 해 주신 이성철 목사님. 은퇴 후의 삶을 계획하는 가운데, "현역에서만 내 종이냐? 은퇴 후엔 내 종이 아니냐?"라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후배 목회자들을 찾아 다니실 계획을 세우신 "알부남 - 알고 나면 부드러운 남자" 김웅민 목사님. "헛된 것이 얼마나 맛있는지 모른다"는 고백을 시작으로, 목회의 여정 가운데 경험한, "목회의 허상과 목적 상실의 위기"를 담담히 말씀하신 김정호 목사님. 선비 같은 목회의 모습 이면에 "목회를 향한 과욕"이 있었음을 진솔하게 고백하시고, 내면의 약한 부분을 차분하게 나누어 주신 김영봉 목사님.

목회자 학교의 마지막 수업은 이렇게 진행되었고, 오전/ 오후/ 저녁의 세미나들을 통해서 조금더 세밀한 논의들이 이야기되었습니다. 일 예로, "백성(교우를)을 위해서라면 무릎도 꿇는 왕"과 같은 사역자, "스스로의 몸을 던져 희생을 통해 백성들을 선도 할 영웅"과 같은 사역자의 성향을 정의해 보면서, 각자의 목회와 목회적 마인드를 확인해 보기도 했습니다. (사역의 현장에서, "당신은 왕 같은 사역자입니까? 아니면, 영웅 같은 사역자입니까?")

마지막 날엔, 목회 현장의 실제적인 예로 남부플로리다한인연합감리교회를 방문하여서, 장찬영 목사님의 10여 년 목회 여정과 교회 사역의 변화를 나누었습니다. 중/소 도시 한인목회의 현실적 상황(열악한 조건)을 타파하기 위해서, "부여된 목회자의 권위/주어진(보여지는) 교회 내의 자원"을 벗어나, 새롭게 "획득된 권위/보이지 않으나 사용할 수 있는 교회 내-외적 자원(networking)"을 발견하여 교회의 새로운 DNA (선교에만 온 힘을 쏟는)를 얻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참석한 목회자들에게 새로운 도전이 되었습니다.

4학기의 목회자학교를 마치면서, 많은 후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아틀란타한인교회, 와싱톤한인교회, 달라스중앙연합감리교회, 남부 플로리다한인연합감리교회의 섬김의 모습들을 기억합니다. 또한 선친의 뜻을 기리고자 목회자학교를 후원해 주셨던 방은호 집사님, 하나님의 이른 부르심을 받은 딸을 기리고자 후원해 주신 김수연 집사님의 손길을 잊을 수 없습니다. 미 전역에서, 힘들고 때로는 외롭게 목회를 한다고 느꼈던 많은 목회자들이, 교우 분들의 섬김과 사랑을 받고, 맨토 목사님들의 진심 어린 격려와 충고를 마음에 새겨, 새롭고 힘찬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게 된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없어지는 것이 정녕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일으키고, 변화되는 과정임을 첫날의 설교로 말씀하신 김영봉 목사님. 그리고 마지막 날, 새로운 꿈을 꾸고 나아갈 이들이, 혹 맞닥뜨릴지 모를 좌절과 시련의 일들도 분명 하나님 뜻 가운데 있음을 기억하라고 말씀하신 이성철 목사님의 당부를 떠올려 보면, 1기 목회자학교는 이렇게 끝이 나지만, 서로 섬기고 동역하는 삶은 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부터 진정 새로운 열매를 향해 함께 꿈꾸게 되었기에 기쁨이 충만합니다.

더욱 다양한 주제와 프로그램으로(특별히 사모님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더 많은 목회자들에게 도전과 격려, 사귐과 쉼의 시간이 주어질 것을 기대해 보며 목회자 학교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더하여 지길 기도합니다.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을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글쓴이: 배연택 목사, 찰스톤한국인연합감리교회 SC
올린날: 2013년 2월 5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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