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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학교에서


조선형 목사

지난 9월 10일(월)부터 14일(금)까지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의 중요한 프로그램 중 하나인 "목회자 학교"가 "설교의 이론과 실제"란 주제를 가지고 워싱턴 덜레스 힐튼 호텔에서 그 세 번째 모임을 가졌습니다. 미 전역에서 모인 24명의 학생 목사님들과 교장직으로 수고해 주시는 김영봉 목사님(와싱톤한인교회)을 비롯하여 김웅민(LA복음연합감리교회), 김정호(아틀란타한인교회) 목사님께서 멘토로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수고해 주셨고, 특별히 이번 학기에는 조영진 감독님(버지니아연회 주재), 안명훈 목사님(한인총회장, 아콜라연합감리교회) 그리고 이은재 교수님(감신대 교회사)께서 특별강사로 함께 섬겨 주셨습니다. 감사하게도 와싱톤한인교회 이창환 목사님께서는 기도회 때마다 영감 있고 은혜로운 찬양을 인도해 주셨고, 성도님들께서도 때때로 맛있는 간식과 식사로 정성껏 섬겨 주셨습니다.

이번 "목회자 학교" 또한 그 이전과 마찬가지로 아침 7시 아침식사를 시작으로 밤 11시까지 각 멘토 목사님들의 멘토링과 Q&A, 그룹 멘토링, 특강, 하루 세 번의 기도회를 소화해 내면서 강행군을 했습니다. 멘토 목사님들과 특별 강사님들은 다양한 시각에서 설교에 대한 강의를 준비해 주셨는데, 설교의 역사와 정의, 준비과정, 전달방법(Doing)뿐 아니라, 설교자의 삶과 마음자세, 영적 상태(Being)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그리고 깊이 있게 배우고 도전 받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설교의 이론에 관한 공부였다면, 설교의 실제에 관해서는 단연 "설교 Critique" 시간을 들 수 있습니다. 모든 멘티 목사님들은 이 시간을 위해 미리 설교 DVD와 설교원고를 준비했고, 소그룹을 통해 서로의 설교를 Critique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때로는 조심스런 조언과 격려가 오갔지만, 때로는 눈물을 쏙 뺄 정도의 매섭고 날카로운 지적과 비평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 말씀을 맡은 자로서의 진지함과 책임감 그리고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과 성도들의 삶 사이에서 기도하며 씨름하는 자세야말로 설교자가 끝까지 붙들어야 할 진정한 영적 자존심이요, 진정성임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조영진 감독님께서 강의 중 인용하신 스펄전의 이야기가 능력 있는 설교(말씀)의 본질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도전 받게 했습니다.

"머리로 준비한 설교는 머리로 돌아가고, 가슴으로 준비한 설교는 가슴으로 돌아가고, 무릎으로 준비한 설교는 무릎을 꿇게 한다."- 스펄전

"30년, 40년을 설교 했어도 아직도 설교는 어렵기만 하다"라고 진솔하게 고백하며 접근해 주신 어느 멘토 목사님의 말씀처럼, 개인적으로는 과연 한 주일 동안에 "설교"를 주제로 공부하고 훈련한다는 것이 사실상 얼마나 효과가 있을 것이며, 얼마만큼 깊이 있게 다뤄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의문과 함께 설교의 고수(?)이신 목사님들께 한 수 배워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번 "설교학교"에서 배우고 확인했던 중요한 사실들은, 살아있고 운동력이 있는 하나님의 말씀의 진가를 알아보는 눈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 그 말씀을 맡아 전한다는 일이 조금도 소홀히 할 수 없을 만큼 무거운 책임이라는 것, 그리고 그 한 말씀에 의지해 하루를 버텨내고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사람들의 현실을 책임 있게 부지런히 살펴야 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영혼들을 함께 맡은 자로써 그 사이 어딘가에 성실하게 함께 머물면서 그 둘 모두를 진지하게 그리고 부지런히 살펴 그때그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듣고, 바로 전하는 사명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거룩한 소명의 부담감이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간신히 기본을 배운 것 같아 아쉬움도 남았지만, 한편으론 그 묵직한 기초들이 머지 않아 미 전역 연합감리교회 강단 곳곳에서 때로는 물 같은 말씀으로 상처 입은 마음들을 어루만지고, 때로는 불 같은 말씀으로 굳어진 마음들을 녹여내는 성숙한 말씀의 고수!들로 열매 맺게 되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글쓴이: 조선형 목사, Christ UMC IL
올린날: 2012년 9월 19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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