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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진실

 

<이 본문은 2012 가을 연세대학교 대학교회 주일예배에서 설교한 것임을 밝힙니다.>

불편한 진실

교회의 갈등과 신앙

사도행전 6: 1-7

이 시기에 제자들이 점점 불어났다. 그런데 그리스 말을 하는 유대 사람들이 히브리 말을 하는 유대 사람들에게 불평을 터뜨렸다. 그것은 자기네 과부들이 날마다 구호 음식을 나누어 받는 일에 소홀히 여김을 받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열두 사도가 제자들을 모두 불러놓고 말하였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은 제쳐놓고서 음식 베푸는 일에 힘쓰는 것은 좋지 못합니다그러니 형제자매 여러분, 신망이 있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여러분 가운데서 뽑으십시오. 그러면 그들에게 일을 맡기고, 우리는 기도하는 일과 말씀을 섬기는 일에 헌신하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이 말을 좋게 받아들여서,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인 스데반과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안디옥 출신의 이방 사람으로서 유대교에 개종한 사람인 니골라를 뽑아서, 사도들 앞에 세웠다. 사도들은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였다.  하나님의 말씀이 계속 퍼져 나가서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들의 수가 부쩍 늘어가고, 제사장들 가운데서도 이 믿음에 순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늘 성경의 본문은, 요즘 유행하는 표현을 사용하면, 하나의불편한 진실 관한 것입니다우리가 항상 이상적으로 생각해 초대교회에도 갈등이 있었는데, 번째 불화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항상 문제가 있을 때마다돌아가자, 돌아가자외치는초대교회에도 갈등의 문제가 있었다는 의미에서 하나의 불편한 진실입니다. 그런데, 성경말씀을 자세히 살펴보면 불편하면서도, 우리로 하여금 소중한 은혜를 체험케 하는 하나의 감동적인 진실이 담겨 있습니다. 바로 당시 문제가 없었다는 사실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를 지혜롭고 성숙한 믿음으로 극복해 나갔다 것이죠. 오늘 제가 전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바로 초대교회의 갈등해결에 관한 지혜와 믿음에 대한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사도행전에 기록된 초대교회가 어떻게 지혜롭게 갈등과 분란의 문제를 헤쳐 나갔는지는 문제로 커다란 위기에 있는 우리 한국교회에 시사점을 준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제가 학기 안식년을 얻어 연세대학교에 와서 가르치는 과목이갈등관리와 중재입니다. 그런데, 수업을 진행하면서 미래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적지 않았는데, 이유는 그들이 졸업하고 당면해야 하는 교회의 환경이 전처럼 녹록치 않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26년만에 돌아와 조금 자세히 살펴본 한국교회는 많이 달라져 있었는데, 사회전체에 팽배한 반기독교정서와 이를 반영하는 정체 수적감소를 현저하게 느낄 있습니다. 이는 통계로도 증명이 되는 , 단적인 예로 1995- 2005년의 10년간 종교인구 변동을 보면, 천주교는 무려 70%이상의 증가를 보이고 불교도 증가한 반면 개신교만 실제 감소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교회를 책임성이 없는 집단으로 자주 지적하고 있는 아픈 사실에도 놀라움을 감출 없습니다.

그런데, 교회가 지탄을 받는 중요한 이유 하나가 교회 내 심각한 갈등과 분쟁을 있습니다. 다시 말해, 너무 자주 서로 싸우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알려진 서울의 대표적인 대형교회 여럿이 자체내의 싸움으로 인한 폭력, 고소고발 소송 등의 이유로 신문지상을 오르내리는 일은 이제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일상이 되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예를 들면, 대한민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단일교회로 제일 크다는 Y교회의 은퇴목사와 교회측간 분란과 가족간의 세력다툼, 그리고 장로교회에서 가장 부유한 교회이자 현 대통령을 S교회에서 일어난 담임목사 측과 부목사측간의 백주 대낮의 폭력사건, 그리고 감리교단에서 일어나고 있는감독회장선거로 인해 생긴 장기간 소송과 다툼은 같은 기독교인으로 얼굴을 없게 하는 일들입니다. 참으로, 한국교회는 부흥성장에 있어 세계 어느 나라에 내어놓아도 부끄럽지 않는 여러 자랑스런 기록을 가지고 있지만, 아울러 부끄러운 분쟁과 싸움의 분야에 있어서도 그에 못지 않은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도 계속 신기록 작성 중에 있다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유행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의 코너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대로, “불편한 진실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무엇인가 하면 갈등의 현상이 한국교회만이 아니라 미국의 한인이민교회에도 팽배해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미국의 한인이민교회는 여러 면에서 미국 내에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있습니다. 한인이민 초창기에 알려진 이야기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중국사람들은 미국에 이민 오면 중국집 식당을 열고, 일본사람들은 회사를 차리지만, 한국사람들은 교회를 세운다.” 미국 내 다양한 어떤 인종/민족적 배경을 가진 그룹보다도 열심으로 가는 곳마다 교회를 세우고, 열정적인 신앙으로 전도하고 선교하는 모범을 보이고 있는 한인이민교회입니다. 그런데, 경험을 보면, 이렇습니다. 제가 교단의 지도자인 미국인들과 한국교회에 대해서 자주 대화할 기회가 있는 , 분들이 보통은 아주 긍정적인 칭찬과 찬사를 아끼지 않다가 가지 문제에 대한 이야기 나오면 고개를 설레설레 내어 짓는 일이 있습니다. 무엇인지 아시겠습니까?  바로 갈등의 문제인데, 한인이민교회에는 심각한 갈등이 생기면 해결하기 어렵고 극단화되는 경향, 끝을 보는 일이 많다는 것이죠. 쉽게 이야기해서 목회자가 떠나든, 교회가 갈라지든, 아니면 교회가 공중분해되는 것을 말합니다. 제가 요즘 실천신학의 분야인 갈등관리와 중재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게 동기가 여기에 있는 자조적이지만 이런 질문을 하게 됩니다혹시 우리 한국인의 품성이나 한국문화에 갈등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유전인자 DNA 있는 것은 아닌가?]

이런 여러 가지 불편한 진실을 대하며 오늘도 기도하고 고민하는 가운데, 저는 이제 우리가 성경으로 돌아가 초대교회를 상고하고 다시 교회의 기본부터 배울 때가 되었다고 믿습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본문은 보통 어떻게 초대교회의 일곱집사가 선정되었는지에 대한 기록으로 알려져 있지만 보다 깊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구절을 보면 초대교회의 갈등이 생겼는가에 대한 원인이 나오는 ,  ‘ 시기에 제자들이 점점 불어났다’. 오늘 날의 표현대로 하면, 부흥과 성장이 되어 교회가 커지면서 불가피한 갈등이 생겨났다는 것이죠

사실, 당시 초대교회에는 그룹이 있었는데, 소수자였던 그리스말을 하는 유대인 그룹과 다수자였던 히브리말을 하는 유대인 그룹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소수파인 그리스말을 하는 유대인 과부들이 구호품을 제대로 받지 못해 불평을 하게 되었습니다. 갈등의 증상이죠. 그룹간의 갈등이 이렇게 표출된 것이라 있습니다. 그런데, 다음에 일어난 일이 의미심장합니다. 사도가 모든 교인들을 불러모아 놓고 이렇게 말합니다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을 제쳐놓고서 음식 베푸는 일에 힘쓰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무슨 말입니까? 놀랍게도, 초대교회의 최고지도자인 사도는 교회에 갈등이 일어났을 , 먼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백했습니다. 그것도 공개적으로 그렇게 했습니다. 당시 교회 안에서 누구도 무시할 없는 권위를 가진 사도들이 먼저, 갈등 앞에서 자신을 비우고, 남을 책망하기 전에, 먼저 자신들의 부족함을 인정, 고백했습니다

그리고는 교인들 가운데 함께 일할 훌륭한 사람 일곱을 뽑아달라고 요청하면서 본인들은 앞으로 자신들의 본분인기도하는 일과 말씀전하는 전념하겠다고 합니다. 대단한 일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는 것처럼 어느 단체나, 재정과 물질을 다루는 일은 상당한 권한이 따르게 되는 이를 포기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구호품을 나누는 일을 통해 아마 사도들은 교회 안에 상당한 권한을 가졌고 한동안 그것을 즐겼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들은 갈등을 계기로 이를 모두 내려 놓겠다고 합니다

가지 , 화해사역적 측면에서 , 사도들이 훌륭했던 것이 있습니다. 구호품에 대한 불만이 제기 되었을 , 그들은 쉽게 판단하지 않고 진지하게 그들의 말을 경청했습니다. 사실, 오늘 이런 비슷한 불만이 교회에 있으면 서로 정죄하기 십상입니다. ‘육적인 것을 좇는다라든가기도가 부족해서 그런 불만이 나온다등과 같은 정죄가 담긴 판단으로 교회의 입장을 방어하는 것이죠. 이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구제품을 받지 못해 생겨난 불만이니, 일시적인 해결책으로 받은 이에게 구제품을 배당하고 무마하려 했을 있습니다. 그러나 초대교회가 택한 길은 미봉책이나 인기영합의 방법이 아니고, 수적증가라는 구조적인 갈등요인을 보고 이에 상응하는 리더십과 교회운영의 구조적인 변화를 도모했다는 사실입니다. 조금은 어렵고 시간이 걸리는 일이었지만, 진지하고도 지혜로운 갈등해결의 대책을 세웠던 것입니다

사실, 오늘 우리 사회는 한국교회처럼 여러 가지 갈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양극화는 점점 심화되어가고 있고 사회 세력간의 갈등이 유래 없이 심각한 상태입니다. 심지어, 법을 만들고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국가의 최상위 기관에서 가장 기본적인 초등학교 민주주의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충분한 대화와 타협, 그리고 다수결의 표결원칙을 통한 결론의 도출은 날치기와 최루탄으로 종적을 감춘 오래입니다. 교회나 사회가 갈등에 휩싸여 분란에 허덕이게 , 다시 건강하게 되기 위해서는 성경으로 돌아가 오늘 우리가 함께 생각해 초대교회의 모습을 배우고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교회는 세상을 화목하게 하려 오신 예수님의 몸으로서 자신과 세상을 화목케 하는 책임과 사명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화목자로 오셨고 그를 따르는 우리들에게도 화목자의 사명을 주셨다고 저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오늘 여러분은 어떻게 화목의 사역을 감당하고 계십니까? 일은 정말 중요한 , 여러분이 아무리 선한 일을 추구하며 산다고 해도 여러분 자신이 스스로 화해적 존재가 되고, 화목한 삶을 살지 않으면, 모든 노력이 부질없는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집에서 밤새 소리로 배우자와 싸움을 해서 이웃의 잠을 모두 설치게 , 아침에 이웃집을 방문해 문을 두드리며, ‘예수 믿으세요행복과 구원의 길이 여기에 있습니다하면, 과연 그들이 어떻게 반응하겠습니까?   

화해의 길을 위해 헌신하신 그리스도를 따르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장학순 목사 (pchang@umcmission.org)

적용질문

  1. 내가 섬기는 교회의불편한 진실 무엇인가?
  2. 초대교회의 이야기는 교회의성장건강 대해 무엇이라 말하는가?
  3. 내게 주어진화목의 직분 어떤 모습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