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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iNGstones (2017년 8월호) - 찬양팀을 통해 교회의 하나 됨을 이루어 간다

 

회중들은 찬양팀에게 편안함과 신뢰를 느낄 때 찬양에 마음을 연다. 신뢰는 제단 위에 서 있다고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평상시에 서로 도우며 참여하는 태도에서 신뢰가 싹트는 것이다.


서점에 가면 찬양팀이나 예배에 관한 자료나 서적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은 예배에 관한 개론, 예배자의영성, 그리고 연주에 대한 팁들로 이루어져 있다. 모두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없으나, 사실 개교회의 찬양팀이 명심해야 할 더 중요한 부분이 있다. 바로 “교회론”이다.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각 지체의 부분이라”(고린도전서12:27)라는 이해가 필요한 것이다. 올바른 교회론 위에 선 찬양팀은 세대 간 교통의 도구가 될 수 있고 온 회중들을하나로 묶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다섯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1. 회중을 이해하고  발짝만 앞서가라

찬양팀은 음악을 통해 예배를 섬기는 이들이다. 음악은 기본적으로 감성의 영역이므로, 자기 내면의 감정 상태를잘 파악해서 표현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음악성이 높을수록 자신의 세계를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음향을담당하는 찬양팀의 경우엔 소위 ‘전문가’라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모든 은사는 저마다의 특징이 있는 법이니 이런성향은 존중받아 마땅하다. 다만 찬양팀은 음악만 하는 팀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찬양팀의 우선 사명은 자기 음악 세계를 어필하는 것이 아니라, 회중들이 음악을 통해 하나님과 소통하도록 돕는 것이다. 그 때문에 회중의 음악수준과 감성을 잘 파악할 필요가 있다. 

찬양 인도자는 가끔 찬양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한다. 최신곡을 과도하게 부르거나 회중들의 참여를 강요하는 경우이다. 이는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필자는 찬양팀에게 늘 이렇게 강조한다. “우리의 정체성은 OO교회의 찬양팀이다. 우리는 이 교회의 회중을 섬기는 팀이니, 우리 회중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유명한 교회 부러워하지 말고, 우리 회중들보다 반 발짝만 앞서가며 예배를 돕자.” 회중들을 판단하지 말고, 반 발짝만 앞서가라. 

2. 찬양을 “남의 고백 아닌 “나의 고백으로 만들라

대개 찬양팀은 젊은 세대로 분류된다. 성가대는 장년, 찬양팀은 청장년/청년의 부서로 인식되며, 간혹 이는 클래식대 밴드의 대립으로 이어져 암묵적인 자존심 대결이 생기기도 한다. 이에 대해서 찬양팀을 통해 세대 간 교류를 시도했던 필자의 경험을 나누고자 한다. 그중 하나는 헌신예배의 활용에 있었다. 수요일 선교회들의 헌신예배에 찬양팀도 신청하였다. “나만의 찬양”이라는 주제로 기획하여, 몇 주간 성도들에게 좋아하는 찬양과 사연을 받았다. 그중12곡을 선별하여 신청자에게 30초간의 인터뷰를 촬영한다. 인터뷰 영상을 3명씩 연결하여 편집하고, 헌신예배에서 3명의 사연을 보여준 후 찬양 3곡을 연속으로 부른다. 이런 식으로 12곡을 불렀더니, “찬양은 나의 고백”이란 사실이 쉽게 와 닿게 되었다. 또한, 예배에 부르지 못한 신청곡들은 차후 한 달간 수요예배에서 부르면서 접촉점을 이어갔다. 어느 성도님은 찬양팀이 본인 신청곡을 연습하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아 한참 동안 두 손을 모으고 함께 따라 부르기도 하였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성도들은 찬양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이다. 

3. 참여할 길을 열어주라

찬양 중에 회중들이 ‘아멘,’ ‘손뼉,’ ‘율동,’ ‘손을 드는 것’ 등으로 참여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노년/장년 회중들도 많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창조적인 참여방법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한 번은 전교인 찬양 집회를 열었는데, 예상을 훨씬 넘어서 많은 분이 참여하였다. 그 비결은 이렇다. 첫째, 찬양팀 선배들을 초청하였다. 오래된 교회라 찬양팀을 창단한 후 은퇴한 노년층이 있었는데, 그분들을 초청하여 OB & YB 집회를 한 것이다. 이로써 노년층이 찬양에 주체로 참여할 길을 열어 놓은 것이 주효했다. 둘째, 회중들이 간단하게라도참여할 장치를 해 놓은 것이다.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이라는 찬양의 경우, 사전에 “하나님의 은혜,” “한량없는은혜” 등 곡에 맞는 단어로 여러 개의 양면 피켓을 “이쁘게” 만든다. 예배당에 들어오시는 성도들에게 해당 곡이 나올 때 이 피켓을 들어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이 찬양을 할 때 싱어들이 피켓을 들면 회중들도 함께 따라 드는 것이다. 이러면 찬양의 가사를 앞뒤로 담은 아름다운 피켓이 예배당에 가득 차게 된다. 찬양팀과 회중들은 앞뒤로 글씨를 보면서 한마음으로 같은 고백을 하게 된 것이다. 손들기를 어색해하는 노년층이 예상외로 다수 참여하면서 교인들은 하나가 되었다. 이런 식으로 회중들이 참여할 창조적인 방법들을 고민해야 한다. 교회론의 중요성을 안다면, 음악연습 못지않게 소통의 방법들을 연구하게 될 것이다. 

4. 부서의 활동에 참여하라

찬양팀원들도 결국엔 개체교회의 성도들이다. 따라서 속회, 해당 선교회 등의 활동이나 섬김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중요하다. 그곳에서 인사하고, 웃고, 도우면서 회중들에게 스며드는 것이다. 찬양팀들이 조심해야 할 것 중 하나가소위 “몰려다니는 것”이다. 팀원들이 하나가 되는 것이야 바람직하지만, 다른 이들과 섞이지 않으면 오로지 그들만의 영역에 갇히게 된다. 이러다가 성도들 간의 갈등 상황에서 찬양팀이 자기 멤버의 편을 한마음으로 두둔하기라도한다면, 찬양팀은 예배가 아닌 분열을 섬기게 되는 것이다. 

교회에서 “자기 영역”을 갖는 것은 소속감과 심리적 안정감에 도움이 되며, 나아가 섬김을 배우는 데에도 바람직하다. 그러나 관계가 팀원 안에서 맴돌면 불필요한 오해를 사면서 갈등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 찬양팀은 예배를 섬기는 자들이다. 즉 예배에 오는 회중들은 좋든 싫든 그들의 얼굴을 보아야 하고, 그들의 찬양을 따라가야 한다는 말이다. 회중들은 그들에게 편안함과 신뢰를 느낄 때 찬양에 마음을 연다. 신뢰는 제단 위에 서 있다고 저절로 생기는것이 아니다. 평상시에 서로 도우며 참여하는 태도에서 신뢰가 싹트는 것이다. 

5. 웃으라인사하라

바쁜 일정상 여러 부서를 섬기기 어렵다면, 적어도 밝게 웃으며 인사하라. 회중은 목소리가 아닌 미소에 마음을 열기도 한다. 찬양팀은 어쩔 수 없이 보이는 사역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손과 발을 움직이는 여타의 사역에 비해,믿음의 깊이나 성품이 더 많이 판단 받는 자리이다. 음악성, 믿음, 성품을 모두 갖춘다면 금상첨화겠지만,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다. 대개는 음악성이 있는 이들이 찬양팀을 시작하게 된다. 예배의 소중함을 안다면 찬양팀 리더나 교역자는 찬양팀 훈련에 시간을 내어야만 한다. 그래서 음악적 관심으로 시작한 이라도 점차 예배를 이해하고 은혜로성장하도록 도와야 한다. 특별히 성도들 간의 관계를 잘 이어가도록 격려해야 한다. 찬양팀은 음악의 전문가이겠지만, 예배에 참석한 회중들 또한 각종 분야의 전문가들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찬양팀의 역할은 그러한 회중들이 편안하게 마음을 열도록 돕는 것이다. 때로는 음악으로, 때로는 겸손함과 미소로 이 일을 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글쓴이: 김대기 목사, 불루밍톤한인감리교회, IN
올린날: 2017년 8월 1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