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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iNGstones (2017년 3월호) - 효과적인 심방을 위하여

심방은 목회자가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시간이며, 심방 사역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일과 삶을 지탱케 하는 것, 즉 삶을 보존하게 하며 위로하며 심령을 강화하며 회복시키며 바른길로 인도하는 것으로 크게는 하나님과의 화해, 교회 내에서 성도들과의 화해를 끌어내는 데 목적이 있다.


그레고리(Gregory the Great)는 그의 “목회적 돌봄”(Pastoral Care)에서 “영혼을 다스리는 것은 기술 중의 기술이다”라고 했다. 잠언 27장 23절에 “네 양 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 떼에게 마음 두라”하셨고, 예레미야 23장 2절에는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과 여호와가 내 백성을 기르는 목자에게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가 내 양무리를 흩으며 그것을 몰아내려고 돌아보지 아니하였도다. 보라 내가 너희의 악행을 인하여 너희에게 보응 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고 하셨다.

초대교회 성직자들의 책임 목록에서 상위를 차지하는 것은 병든 자들을 방문하는 일이었다. 히폴리투스(Hippolytus)는 3세기 초에 “감독(목사)은 누가 아픈지 알아야 하고, 만일 그 사람이 원한다면 그를 방문해야 한다. 만일 대 제사장이 그를 염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 때 병든 사람은 큰 위로를 받는다”고 했다. 크리소스톰(John Chrysostom)은 “목사의 직무는 광범위한 영역에 매일 심방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의미에서 심방의 필요성은 한국교회든 미국교회이든 같은 맥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칼라한(Kennon I. Callahan)은 그의 책 “Twelve Keys to an Effective Church”에서 출석 교인 200명 정도의 교회에서는 일주일에 평균 20회 정도의 교인 심방과 20회 정도의 불신자 방문 그리고 20회 정도의 환자 방문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는 강조하기를 주일 설교 시간 중 분당 1시간으로 계산해서 심방을 해야 한다고 했다. 즉 20분 설교를 하는 목회자이면 20시간 심방을 해야 한다고 할 정도로 심방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는 기존 교인, 새 신자, 미등록교인, 불신자 등이 포함된다. 사실 심방과 교회 성장은 밀접하게 관계되어있다.

1. 돌봄의 사역으로 심방을 이해하라.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인간을 찾아오셔서 인간의 삶의 현장에 함께 하셨다는 이해에서 심방을 이해할 수 있다. 구약 성경에서도 하나님은 인간의 어려운 상황에 찾아오셔서 만나주셨음을 여러 곳에서 보여주셨다. 예수님께서도 베드로의 장모의 열병을 위하여 방문하시고(마가복음 1:29~34), 죽은 나사로의 집을 방문하셨다(요한복음 11:11). 베드로와 요한도 사마리아 사람을 방문했고(사도행전 8:14~17), 베드로도 고넬료의 집을 방문했다(사도행전 10:24).

그러므로 심방은 성도들의 영혼을 돌보는 일이며 한 영혼을 향한 목회자의 관심이며 영혼을 살리고자 하는 사역이다. 그런 의미에서 “목회 상담”이나 “목회 심방”은 목회 현장을 여러 해 경험한 나로서는 어느 정도 같은 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목회 상담이 구체적인 문제를 안고 찾아오는 성도에 대한 목회자의 돌봄이라고 한다면, 목회 심방은 각 영혼이 영적으로 하나님 앞에 바로 서서 삶을 살아가도록 목회자가 능동적으로 각 영혼(교회 성도들)의 상황에 반응하여 돌보는 사역이라 하겠다.

2. 심방의 목적을 분명히 하라.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그를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야고보서 5:13~16).

심방은 목회자가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시간이며, 심방 사역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일과 삶을 지탱케 하는 것, 즉 삶을 보존하게 하며 위로하며 심령을 강화하며 회복시키며 바른길로 가도록 인도하는 것으로 크게는 하나님과의 화해, 교회 내에서 성도들과의 화해를 끌어내는 데 목적이 있다. 심방을 통하여 성도들 한 영혼 한 영혼의 믿음 상태를 알게 되며, 목회자는 성도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또한, 심방을 통하여 성도들의 삶의 현장과 믿음의 상태를 알게 되므로 선포하는 설교 준비에 목회자의 마음이 깊이 담길 수 있다. 심방은 “그러므로 피곤한 손과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우고 너희 발을 위하여 곧은 길을 만들어 저는 다리로 하여금 어그러지지 않고 고침을 받게 하라”(히브리서 12:12~13)는 말씀처럼 연약한 성도들의 믿음을 세워주고 힘을 얻게 하며 영적인 눈을 떠서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적이다.

3. 심방을 다양하게 계획하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전통적인 가정방문을 넘어 이제 다양한 방법으로 심방할 수 있게 되었다. 바쁜 현대인들의 가정 또한 시간을 정해 방문 심방을 받기도 쉽지 않다. 그럴 때 전화 심방, 이메일 심방, 카톡 심방 등을 활용하며 성도들과 연결하고 공감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교회 사무실에서 시간을 정하고 만나는 심방이나 속회별 심방을 통해서도 가정방문 심방의 한계를 넘어 교인 전체를 심방할 수 있다.

심방의 종류도 다양하게 해서 심방하는 것이 좋다. 각 가정 중심 혹은 속회 중심의 전 교인 대 심방뿐만 아니라, 사업체 심방 혹은 직장 심방, 경조사 심방(결혼이나 장례 이외에 생일 축하 같은 여러 상황에 따른 성도들의 요청에 따라 심방 또는 목회자의 판단에 따른 특별 심방), 새가족 심방, 낙심자 심방, 불신자 심방, 병원 심방, 개업 심방 등을 잘 계획해서 교인들의 처지와 형편을 돌아보아 일상의 삶이 영적인 삶으로 승화되도록 심방을 적절히 활용하기 바란다.

4. 상황과 때에 따라 심방의 실제를 적용하라.

영적 지도자로서 목회자는 성도들의 삶의 한가운데 기쁠 때나 슬플 때 함께 하고 성도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심방을 통해 영적으로 잘 인도해야 한다. 다음의 상황과 현장에 따른 심방도 계획해 보라. 축하의 현장(결혼, 첫돌, 6순, 7순, 8순, 미수, 백수, 은혼, 금혼 등), 애도와 위로의 현장(한국에서의 부모님 별세에 귀국하지 못하는 안타까움 등), 새로 이민 온 가족들의 현장, 사업을 개업하는 현장, 사업 파산이나 부진의 현장, 병원(응급환자, 수술, 암, 출생 등). 질병에 관한 한 될 수 있으면 담임목사가 먼저 해당 성도에 관심(care) 두는 것이 좋다. 출생이나 수술의 경우 성도들은 특별히 담임 목사의 관심을 받기 원한다는 것을 목회자들이 깊이 생각하면 좋겠다.

5. 심방 준비를 철저히 하라.

효과적인 심방을 위해서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효율적이면서 심방의 영향력(impact)이 나타난다. 이를 위해 다음의 사항을 고려하라. (1) 일정 확인, (2) 기도, (3) 상황에 맞는 말씀 준비, (4) 누구와 동행할 것인가? (5) 심방 이유의 정확한 파악, (6) 대상자의 가족 상황 파악, (7) 기록 준비, (8) 꽃이나 선물이 필요한가?

심방 사역을 시간 낭비나 소모라고까지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심방은 목회 계획안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사역이다. 교회 성도의 수가 적은 경우일수록 심방의 중요성은 강조되어야 한다. 결국, 심방은 성도들의 영혼의 삶을 위한 목회자의 깊은 관심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기적인 심방을 위하여는 연간, 봄 가을 혹은 계간, 월간 및 주간 계획표를 미리 작성해야 한다. 그때그때 발생하는 상황에 대하여는 목회자가 즉흥적으로 대처 해야 하며 협력하는 목회자들이나 평신도가 있어서 담임목사가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라 해도 담임목사가 성도들의 상태를 알고 있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불신자를 심방할 경우 효과적인 심방을 위하여 유의할 사항을 제시한다.

(1) 심방의 핵심 목표를 자세히 결정할 것
(2) 언제 출발할 것인지 정확히 정할 것
(3) 떠나기 전 그리고 심방 장소에 도착하여 기도할 것
(4) 신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복장을 할 것
(5) 문을 노크하고 옆으로 비켜설 것
(6) 대화의 시작을 심방 받을 이로부터 시작할 것
(7) 대화의 관심은 관계에 초점을 둘 것
(8) 정보를 수집하려는 것에서 탈피할 것
(9) 적당한 시간에 떠날 것
(10) 떠날 때도 심방 받는 이에게 중점을 둘 것

글쓴이: 이훈경 목사( hoonlee722@gmail.com), 연합감리교회 중북부 선교감리사
올린날: 2017년 3월 1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