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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 쥬노(Juno)

 

제작사(Production Company): Fox Searchlight Pictures
감독(Director): Jason Reitman
출연(Cast): Ellen Page, Michael Cera, Allison Janney, J.K. Simmons, Olivia Thirlby, Rainn Wilson, Jason Bateman, Jennifer Garner
등급(Rating): PG13

이 영화에 관한 감상을 쓰면서, 좋은 글을 위한 규칙에서 제안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달콤하다"라는 단어를 쓰지 않을 수 없었다고 고백한다. 다시 말하지만, 이 영화는 규칙에 어긋나고 있다. 십대의 임신이라는 심각한 주제를 아주 재미있게 다룬 코미디로 도덕성을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으면서, 청소년다운 달콤함과 세상적인 지혜를 골고루 담고 있고, 믿음을 지키는 사람들의 행복한 결말을 드러내고 있다. 이 영화는 오래된 별난 코미디적인 요소와 재치 있고 속도감 느껴지는 재치가 함께 조화를 이루며 달콤한 분위기 속에 모든 것들을 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이미 개봉되었던 "Little Miss Sunshine"이나 "Sideways"와 맞먹는 올해의 영화로 말하고 있는데, 훌륭한 이 영화들 중에서도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독립영화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신선하다"는 단어는 대개 관행을 거슬러 진부한 미디어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는 젊은 작가나 감독이 등장했을 때 많이 쓰인다. 이 영화의 뒤에는 영리하면서 건방진 이들이 모든 창을 활짝 열고, 성숙하지 못한 사랑, 덤덤한 코미디, 세련된 관찰, 구식의 감성을 잘 혼합해 현실적이면서 달콤함이 담겨 있는 신선한 바람이 들어오게 하고 있다.

쥬노(Ellen Page 분)는 불특정의 중산층 속에 살고 있는 영리하고 똑똑한 16세 소녀이다.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영화의 시작에서, 쥬노는 임신 테스트를 위해 한 통의 주스(Sunny D)를 들이킨 후 동네 약방에 들어서고 있다. 이전에 했던 것들처럼, 이번 테스트도 임신으로 결과가 나왔다. 십대들이 다 그런 것처럼, 쥬노도 제일 먼저 이 사실을 가장 친한 친구에게 말한 후, 아이의 아버지인 폴리(Michael Cera 분)에게 알린다. 폴리는 무언가 해야 한다는 쥬노의 말에 동의하면서, "왜냐하면... 임신은 곧 아기라는 결과물을 낳게 되기 때문"이라며 뻔한 십대의 무표정으로 말을 한다. 쥬노도 "우리 엄마나 선생님들도 임신하면 그렇게 되는 거야"라고 말하면서 폴리의 말에 동의한다. 이 둘의 대화에서, 극작가인 Diablo Cody가 십대 청소년들의 순진성을 예리하게 이해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다른 많은 면에서는 성숙한 것 같지만, 쥬노와 폴리는 여전히 어린아이들이다.

낙태시술병원 밖에서의 운명적이고 우스꽝스러운 학우와의 만남 후("손톱? 아기에게 벌써 손톱이 생겼다고?"), 쥬노는 "태아를 지키기로" 결정하고 집으로 돌아와 부모를 대면한다. 쥬노처럼 무표정한 얼굴의 아빠(J. K. Simmons 분)와 계모(Allison Janney)가 그 소식을 들을 때의 장면은 뛰어난 코미디의 한 장면이다. 뜻밖에 이해심이 많은 가족들의 용서와 지원, 그리고 다소 애처롭기까지 한 익살스러움으로 영화는 또 다시 달콤함을 느끼게 한다.

독특하고 어정쩡한 상황의 청소년기에 대한 묘한 이해를 보여주는 또 다른 순간에, 쥬노의 아빠는 그녀를 부드럽게 꾸짖으며, "난 네가 그래도 사리분별을 할 줄 아는 애라고 생각했다" 말한다. 이에 쥬노는 "나도 내가 어떤 애인지 잘 모르겠다"고 답한다. 서로 소리를 지르면서 갈등을 보여줄 수도 있었을 장면에서 대신 부모님의 사랑과 용서를 보여주고 있다(달콤함을 또 느끼게 하는 장면).

9개월 후를 위해 쥬노, 폴리, 그리고 그녀의 부모는 할 일과 결정해야 할

것들이 많다. 아이를 키울 것인가 아니면 입양시킬 것인가? 이제 배가 불러올 쥬노가 학교에서 당하게 될 일은?(잔인한 학우들에게서 "경고의 배불뚝이"라고 불린다.) 아이를 입양할 사람은 어떻게 찾아야 할지?(당신이라면 벼룩시장 광고에서 적당한 사람들을 찾을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폴리는? "사람들이 아이를 낳기 전에 먼저 사랑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우리는 그런 정상적인 스타일하고는 다르다"며 쥬노는 자신에게 속삭인다.

쥬노의 유머는 신랄하지만, 너무 통렬하거나 남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는다. 십대의 속어가 너무 솔직해 버릇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쓸데없는 음담패설을 피하고, 십대를 겪어보거나, 그 시기의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의 마음에 와 닿는 말들이다. 이 영화는 십대들의 마음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다. 결국 그들은 "완성되지 않은", 자신들을 위한 최선의 결정조차도 어리석은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나이라는 것이다.

이 영화의 가장 뛰어난 점은 단순히 십대의 임신 문제를 다루는 영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십대의 임신은 그저 헌신과 지속적인 사랑이라는 주제를 이끌어 내기 위한 극의 구성에 사용된 도구일 뿐이다. 쥬노의 생모는 쥬노가 어렸을 때 가출했고, 영화 전반에 걸쳐 불확실한 관계성을 접하게 된다. 아이를 입양하기로 한 멋진 부부는 완벽해 보이는 허울 속에 감춰졌던 갈등을 드러낸다. 쥬노의 아빠는 그의 재혼을 행운의 두 번째 기회로 생각한다. 쥬노와 폴리는 자신들의 관계에 대해 아직도 확실하지 않다. "두 사람이 영원토록 행복하게 함께 할 수 있을까?"라는 쥬노의 질문에, 현명한 그녀의 아빠는 "지금 너의 모습대로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봐"라는 대답을 한다.

이 영화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이며, 오래도록 사랑을 나누며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정말 달콤한 영화이다. 

자료출처: 연합감리교회 웹사이트 www.UMC.org  Movie Review
옮긴이: 김영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기사게재: 2008년 4월 8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