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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수 감독과의 신년 대담

 

2017년 새해를 맞이하여 연합감리교회 교단과 한인연합감리교회 공동체가 서있는 자리와 앞으로의 방향과 바램에 대한 감독님과의 대담을 나누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다양한 리더십을 통해 교회를 섬기시는 감독님께 주의 은혜와 인도하심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우선 지금 감독님께서 하시고 계신 사역들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독의 사역은 우선 섬기는 연회를 중심으로 기본적인 임무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위스콘신 연회에서 두 번째 회기를 맞으며 저는 어떻게 하면 보다 건강한 교회들이 되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4년은 연회에 속한 모든 교회들을 방문하고, 교회 공동체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일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사용하였습니다. 결국 감독이 교회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함께 사랑하는 연대와 일치 관계를 실천하는 것이 리더십의 근본이라고 여깁니다. 그 관계는 사람들과 사람들의 관계처럼 인격적이고, 동시에 우주적인 것입니다. 예수를 따르면서 제게 큰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전인적인 관계를 가지시며, 하나님 나라를 성취하시고자 하시는 거대한 담론을 동시에 실행하신 것입니다. 연회의 영적인 분위기는 항상 하나님 나라 운동을 이루시는 성령의 역사에 깨어 있고, 성령의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변혁의 역사를 따르는 순종과 결단 속에 있다고 믿습니다.

연회를 치리하시며 감독님께서 역점을 두고 있는 선교의 방향은 어떤 것인가요?

저희 위스콘신연회는 ‘Imagine Wisconsin Anew’라는 선교의 목표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7년은 자비와 정의(mercy and Justice)사역에 보다 깊은 자리에 온 교회가 참여하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위스콘신주는 도시와 농촌이 상존하고 있는데, Milwaukee시와 같은 지역은 경제적인 차별과 빈곤, 인종과 문화적인 갈등이 첨예화되어 있는 현실입니다. 지난여름에 그 갈등은 폭력과 대결의 악순환으로 표출되기도 하였습니다. 교회가 주변 세상을 보다 유기체적으로 연계하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복음으로 섬기고, 그리스도의 자비와 정의가 구조적으로 실현되도록 일하는 것입니다. 감리교적인 정체성의 핵심인 사회적 성화와 성서연구를 통하여 이웃사랑에 새로운 결단을 교회들마다 가져갈 수 있도록 선교적인 소명을 진작하는 일입니다. 인종문제와 빈곤문제는 대도시뿐만 아니라 위스콘신 전역에서 실제 일어나는 문제이기에, 예수의 복음을 시대적인 부름에 보다 적극적으로 적용하자는 것입니다. 결국 가난한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에게 교회가 어떤 공동체로 설 것인지를 다시 묻는 작업입니다. 연합감리교회 감독회의가 총회를 통해 상정하고 이끌고 있는 지구공동체의 빈곤과 질병의 문제, 그리고 건강한 주의 일꾼을 세우고 새로운 교회 공동체를 세워가는 길을 역점으로 두고 있는 것과 같이, 위스콘신의 현실에서 철저하게 복음을 실천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지난 교단총회 이후에 총감독회의가 주도하여 새로운 기구 Commission on a Way Forward가 조직되었습니다. 이 특별위원회의 활동과 기대에 대하여 말씀을 나누어 주십시오.

지난 총회에서 경험한 것처럼, 연합감리교회가 동성애에 대한 이해와 선교적인 접근에 대하여 의사결정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간극을 형성함을 반영하였기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총회 이후에 총감독회의 주도로 32명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였고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특별위원회는 바로 동성애 논의에 대한 교단의 정체성과 미래를 중심사안으로 두고 있습니다. 구성은 미국 안의 5개 지역총회들과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의 중앙연회들이 포괄된 구성으로 8명의 감독들, 11명의 평신도들, 13명의 목회자들이 참여하게 됩니다. 

총회 워윈회와 총감독회의는 2019년 초에 특별총회를 통하여 특별위원회가 상정하는 교단의 미래에 대하여 논의하는 것이 현재까지 확정된 내용입니다. 특별위원회는 동성애의 주제를 중심으로 교단의 미래와 구성원 간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논의하는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총감독회의는 위원회의 원활한 활동과 위임을 중보기도 일정을 확정하고 전 교단이 함께 기도하면서 교회의 미래를 놓고 중보 하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 교단의 분열을 예상할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기에, 모든 연합감리교회가 함께 기도하고 책임적인 대화를 모색하여 가는 것은 시기적으로 중요합니다.

한인연합감리교회 공동체의 미래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한인총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저는 일단 특별위원회가 활동을 하고 있기에, 그 절차와 논의가 공론화되기 까지 기다리는 마음이 지금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별위원회의 논의처럼 감독회의는 각 연회에서도 동시적인 기도 청원과 다양한 대화를 모색하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교단의 특별위원회 활동과 함께 한인연합감리교회는 어떻게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늘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그 하나님의 교회는 보이는 교회(visible church)와 보이지 않는 교회(invisible church)가 있다고 전통적으로 설명합니다. 실제 교회는 우주적인 교회요, 공교회의 이미지는 지역에 흩어져 있는 개체교회보다 더 큰 하나님의 백성들이라고 이해해야 함을 말합니다. 그래서 지금 교단이 처해 있는 형편을 바라보면서 한인교회들이 교단 전체가 영적인 분별력을 통하여 바른 합의와 선택을 이루어 가도록 기도하고, 하나님의 교회가 가지는 복음적인 사명 속에서 지속적인 연대를 실천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라 여깁니다. 역사적으로 인종과 노예의 문제 등으로 교단의 분열을 겪어온 전례가 있었기에, 어떤 이슈나 교리적인 문제로 인한 분열은 한시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양한 문제와 갈등 속에서 교회는 거룩한 전통 안에 끊임없이 이웃을 사랑하며 아주 역동적으로 교회의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그러한 정점에서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 난제이지만 결국 성령에 의존하고 성서와 복음이 말하는 인간 구원과 해방의 문제 에 맞춰서 편견과 사회 정치적 여건을 넘어서는 신앙의 자기성찰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인연합감리교회는 시대가 요구하는 하나님의 선교를 통하여 전열을 가다듬고, 보다 더 열정적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복음을 실현하도록 부름 받은 교회라는 그 존재의식을 보다 공고히 가질 필요가 있다고 믿습니다. 서로 동의하지는 않더라도 같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고백을 함께 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하여 더 큰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는 교회가 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갈등과 이해관계로 인하여 정통과 비 정통을 나누는 교회가 아니라, 반석 위에 세운 그리스도의 교회로서 다인종 다민족 교회로서의 연합감리교회가 보다 통전적인 아름다운 교회, 미래적인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한인연합감리교회의 자리와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셨는데, 한인목회강화협의회의 선교적 방향에 대하여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미국 전역에 흩어져 건강한 교회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한인교회들은 특별한 선교 공동체로 역사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아직 한인교회 공동체를 새로 개척하여야 할 지역이 많이 있기에 느헤미야 운동이나 한인총회와의 파트너십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선교의 지도를 창의적으로 그려가고 지원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자 합니다.

교단 총회가 지원하는 한목협의 예산 활용은 여전히 한인선교의 광맥을 확산하여 가는데 소중한 선물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인연합감리교회 미래선교기금과 같은 보다 영구적인 기금을 모금하자는 생각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교단의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한인연합감리교회 중심으로 미래선교기금을 마련하고, 이제까지 지원해온 차세대들을 위한 탄탄한 비전과 위임과 함께 미래의 한인교회 공동체를 위한 연합과 기도 운동을 하려고 합니다.

귀한 지도자로 함께 섬기는 박정찬 감독님, 그리고 조영진 감독님과 함께, 그리고 여러 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기도하면서 보다 장기적인 계획들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이제 한인연합감리교회 공동체는 한인공동체들과 교차문화 타인종목회를 더하여 이미 교역자의 수가 천여명을 바라보는 역동적인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젊은 세대의 지도자들이 지난 10여년동안 괄목할만하게 증가하였습니다. 한인연합감리교회 공동체는 이제 구성원들의 다양하고 교단 내에서 다양한 책임을 감당하고 헌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하여야 합니다.

이민 교회 130년 역사 속에서 한인연합감리교회는 한국인 회중을 중심한 교회들의 영적인 자산을 바탕으로 1970년대 이민역사의 변화와 함께 새로운 공동체를 최근까지 더해왔지요. 저희 모두에게 어머니와 같은 공동체이기 때문에 저희는 그 공동체등의 영적인 부흥을 위해서 기도하고 지원하고, 동역하는 일을 더 성실하게 감당하여 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지난 4년 한인목회강화협의회는 세계에 흩어져있는 코리안 디아스포라 공동체들과 연대하고 정의와 평화의 사역을 위한 복음적인 위임도 더하면서, 프로그램 지원과 개척선교를 넘어서서 하나의 선교적이고 신학적인 큰 그림을 그려가는 일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 일에 헌신하는 많은 일꾼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감독님은 현재 총회세계선교부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중요한 책임을 감당하시고 계심을 감사드립니다. 총회세계선교부의 활동과 방향에 대한 말씀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총회세계선교부가 교단 전체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남다른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토마스 캠퍼 총무와 전 직원들이 연합감리교회 공동체를 대신하여 선교적인 임무에 전념해주기를 바랍니다.

지난 10월에 아틀란타로 총회세계선교부 본부 사무실을 이전하였습니다. 200여 년 동안 뉴욕 맨하탄에 위치하던 역사를 접고 새로운 아틀란타의 시대를 시작한 것입니다. 새로운 본부 캠퍼스에 들어가서 업무를 시작하면서, 세계선교의 패러다임을 변혁하는 전초로 사용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교는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From Everywhere to Everywhere)" 이루어진다는 선교표어를 통하여, 미국을 중심으로 선교를 타지로 보내는 과거의 패턴을 세계에서 세계로 하나님의 구원운동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자성은 선교의 방향을 바꾸어가는 하나의 응답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르헨티나에 라틴 남아메리카의 지역 사무실을 2015년에 열어 운영하고 있으며, 2017년 3월에 서울에 아시아 지역 사무실을 열게 됩니다. 이제 아프리카와 유럽으로 지역을 확산하여 지구촌 전체를 아우르는 선교정책과 활동을 지원하는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세계에 흩어져서 섬기는 선교사들의 활동을 교단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역할하면서 선교에 대한 열정을 교회들이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하나님의 선교는 바로 선교지가 연합감리교회의 파트너가 되고 그곳에서 일어나는 생명의 구원과 변화, 복음적인 활동이 역전(reverse)으로 우리 교회들을 재 헌신하게 합니다. 총회 세계선교부가 그러한 하나님 선교의 변혁적인 운동의 도구가 되도록 함께 섬기려고 합니다.

보다 개인적인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감독님의 활동가운데 지속적으로 영적인 동력과 에너지를 주는 일들에 대하여 나누어 주십시오.

기도하면서 성령의 역사와 움직임을 세계적인 교회, 우주적인 하나님의 교회와 함께 바라보는 것이 제게 영적인 동력을 줍니다. 바쁜 일정들 속에서 살더라도 말씀 속에서 높은 등대, 전망대, 아니 발코니와 같은 곳에 오르는 훈련과 연습을 끊임없이 하고자 합니다. 하박국 2장의 말씀처럼 바로 하나님의 비전을 듣고, 보고, 가슴으로 느끼는 일이 일상에서 가장 소중한 일로 생각합니다. 영성훈련 아카데미의 교수로 지난 20여년 참여하면서 “Spirituality in Global Context"를 강의하며 영성공동체와 걸음을 함께 가고 있는 것이 큰 축복입니다. 신학교 강의실을 동경하기도 하지만, 섬기는 연회와 리더십 강단들을 광의로 여기고 학습하는 마음으로 신학자적인 자세를 유지하고자 합니다.

세계의 빈곤과 기아의 문제는 환경문제와 함께 저의 큰 기도의 제목입니다. 이 일을 생각하면 영의 맥박이 강하게 뜁니다. 지난 4년 UMCOR(연합감리교회 구호위원회) 살림을 하면서 이 일을 많이 경험하였고, 가난하고 고통 속에 있는 이웃들이 있는 한 저희들의 사역은 거대한 담론에 속합니다. 올해부터 워싱톤에 있는 <Bread for the World>에 이사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교단의 일과 함께 제 자신의 영적인 각성과 위임은 빈곤과 기아, 가난한 자들을 위한 해방의 사역이어야 한다고 결의하고 있습니다.

코리안 디아스포라로 분단된 한반도를 보는 아픈 마음이 제게 하루하루를 평화와 정의를 위한 꿈을 꾸게 합니다. 지난 12월 초순 저는 처음 중국 국경 단동에서 압록강 앞에 서보고, 블라디보스톡에서 떠나 러시아 국경 두만강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격동기에 있는 한반도의 형편을 보고 어떻게 제가 평화의 사도로서 살아갈 것인지를 기도하게 됩니다.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그리고 유럽전반에서 속속히 발생하는 인종과 지역의 갈등은 바로 말씀에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을 도전하고 새롭게 진작시킵니다. 결국 제가 그분의 제자로 깨어있는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다시 결단하곤 합니다. 미국 안에서 일어나는 인종혐오 폭력과 반이민적인 편견 앞에 우리는 그 어느 시대보다 정의를 위한 용기를 얻고 예언자적인 신앙고백을 구해야 할 것이라고 여깁니다.

이제 대담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해주시기 바랍니다.

부르심입니다. 목회자이든 평신도이든 우리는 부르심에 응답하는 삶이라 여깁니다. 바로 부르심을 청종하고 거기에 응답하고자 하는 삶이면 우리는 모두 사도적인 리더들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2017년이 그 부르심에 용기 있게 응답하는 은총이 함께 하는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제가 늘 두 손에 꽉 잡는 말씀입니다.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 쫓나니....” (요한일서 4:18)

사랑하는 여러분과 함께 우리들이 사랑하는 연합감리교회와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을 만방에 전하고, 일치(unity)를 구하고, 우리 스스로를 쳐서 끊임없이 변화를 구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모험의 마음을 성령께서 주시길 바랍니다. 늘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 하시는 여러분들께 빚진 자로 살면서 감사한 마음을 갖습니다. 

올린날 : 2017년 1월 6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