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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 UMC, Honolulu

Photo by Christ UMC, Honolulu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전경, 그리스도교회 제공

역사냐, 미래냐의 갈림길에서 과감하게 미래를 선택한 교회

 

교회의 역사(歷史)를 뛰어넘는 하나님의 역사(役事)하심을 의지하는 겸손한 교회

그리스도교회 담임 한의준 목사

그리스도교회 담임 한의준 목사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출신 연합감리교 여성목회자들과 연합감리교 한인여성목회자들이 공동으로 개최한 오하나 총회 (Ohana Conference)가 7 월 9 일부터 11일까지 하와이의 호놀루루에 소재한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에서 열렸다.

그리스도교회는 이 행사 기간 동안, 교회의 본당과 소예배당, 교육관 그리고 여러 시설과 음식을 제공하고,  매일 교회 버스로, 컨퍼런스 참여자들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교통편을 제공하는 등, 섬기는 그리스도인의 본을 보여 주었다.   

그리스도교회의 역사는 곧 한인 이민사요, 한인 교회의 역사라고 말한다.  1902년 12월 2일 제물포항을 떠난 첫 이민단이 일본 나가사키 항을 거쳐, 호놀루루에 입항이 허락이 된 사람은 102  명이었다. 그들은 인천 내리교회를 포함한 서부지방의 여러 교회에서 모집된 감리교인들로, 하와이 수수농장 노동자가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교회가  LA 와 캘리포니아를 거쳐와 미주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조국의 일제 강점기 때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독립자금을 모아 독립운동을 지원했고, 참여하기도 했다.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는 이젠칼팩 연회에서 2 번째로 큰 교회다. 그리스도교회는 선교분담금을 20만 불가량 감당하고, 평균 예배 출석이 아이들을 포함해서 1000여 명에 달하는 교회로 성장했다. 그리스도교회는 다른 이민 교회와는 다르게, 젊고 아직도 성장하는 교회다. 

그리스도교회를 섬기는 한의준 목사의 신앙의 여정은 조금은 남다르다. 장로교에서 목회를 시작한 후, 미국의 클래어몬트에서 상담심리학을 공부하며, 한인 교회 부목사로 7 년을 섬겼다. 그 중 상담심리학 과정을 공부하며 병원을 섬기며, 하와이에서1995-98년까지 3  년동안 부교역자로서 그리스도교회를 섬기기도 했다.

2003년에  연합감리교회에서 새로이 안수를 받은 후, 미국인 회중 교회를 7 년동안 섬긴 후, 남가주에서 주님의 교회를  8 년 동안 섬기는 중에 성전을 건축하고 봉헌했고, 하나님의 뜻 가운데 지난 2016 년 그리스도교회에 파송을 받아, 올해로 3 년째 사역 중이다.  

<믿는 것이 참 행복한 교회>를 지향하는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는 또 다른 100 년을 준비하는 교회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차세대 양성>과 <선교지평의 확장>을 향한 사역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스도교회는 최근에 80여 년 된, 교회 역사의 상징과도 같은 나무를 잘랐다. 친교실이 없어서 밖에 나가 교제해야 하는 영어부 사역을 위해서 였다. 나무를 자른 자리에는 2 층으로 된 건물을 지어, 영어부의 사역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이 모든 사역이 하나님의 은혜로 사역이 회복되고, 교인이 돌아옴으로 가능하게 되었다고 한다.

역사냐, 미래냐의 갈림길에서 그리스도교회와 한목사는 과감하게 미래를 선택했다. 그리스도교회는 이를 <이백만불 미래비전 프로젝트>라고 이름 지었다. 앞으로 교회는 청소년 비전센터, 교육관 리모델링, 선교관 리모델링 등 미래를 위한 사역을 준비하고 있다.

상담심리학을 전공한 한의준 목사는 이 미래 비전 프로젝트를 통하여 교인들이 성령의 역사 가운데 하나되기를 기도하며 사역하고 있다. 갈등 해결 능력이 부족한 한인 공동체에 성령의 은혜를 체험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교회의 상처가 치유되고, 서로를 용납하며,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힘입어 화합하는 교회가 되도록 조용한 리더쉽을 발휘하고 있다.

그리스도교회에도 도전이 있고, 고민이 적지 않다. 교회의 역사가 깊지만, 이민이 계속 활성화 된다는 보장은 없다. 또 그리스도교회와 같이 오랜 역사를 가진 교회는 역사가 긴만큼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과거 지향적인 사고를 할 수도 있다.

그리스도교회 예배 광경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 예배 광경. 1000 여 명의 교인이 매주 예배를 드리고 있다.

 

그리스도교회는 어떻게 이를 극복하고 있는 지를 한목사에게 물었다.

115 년의 교회 역사는 교인들이 서로가 너무 잘 알고, 그 깊은 친밀감과 관계가 오히려 벽이 되기도 하고, 칼이 되기도 한다고 말하며, 한목사는 그 끈끈함이 교회의 역동성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목사는 “진짜 위기는 우리 자신이다. 문제를 가지고 교회 안에서 서로 싸우고 분열되는 위기보다도, 우리 교회가 가진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 장점이 위기일 수도 있다” 며 교회의 역사(歷史)를 뛰어넘는 하나님의 역사(役事)하심을 의지하는 영적인 겸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유형의 목회를 준비하고 대비해야 할 때입니다” 라고 한목사는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역사를 발판 삼아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할 때입니다. 물론 변화는 쉽지 않습니다. 과거의 관행들, 사고 방식들… 하지만 한 영혼에 대한 소중함을 가진 개척교회의 정신(Spirit)과 뜨거운 심장과 성령의 역사도 필요합니다. 도전을 받아 들이려면 우선 겸손하게 그러나 과감하게 안전지대를 떠날 수 있어야 합니다. 매니지먼트하는 교회가 아니라 도전하는 교회로, 고목이 아니라 거목이 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사도행전 교회처럼 선교하며 세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세상에게 받는 교회가 아니라, 세상에게 주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고 강조하며, “성령의 역사가 강하면 교회 울타리를 깨고 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성령의 역사가 있으면 교회의 울타리가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한목사는 교회가 자체 교회의 양적의 성장만 추구하면, 교회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생명력을 잃고 병들 수 도 있다고 믿고, 교회가 교세가 커 가면서 하나님께서 축복을 주시고, 은혜를 주시는 것은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라는 뜻으로 알고, 자신과 교회가 받은 축복과 은혜는 복음 전파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사역의 방향을 주님의 말씀에서 찾고 싶다는 한목사는 그리스도교회가 스스로 녹아서 섬김을 통하여 오히려 빛으로 드러나게 하는 교회를 원하다고 말했다.

그리스도교회는 다양한 사역을 통해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우선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경로대학을 열고 있다. 매주 토요일, 역사/영어/ 컴퓨터/음악/미술/건강/ 시민권 교실 등을 통하여 은퇴자들을 섬기고, 호놀루루의 은퇴자들을 위한 문화센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한목사는 젊은이들이 그리스도교회를 선택하는 교회가 된 이유를, 신앙적으로 예배 공동체 교회의 모습을 잘 드러내는 것도 있지만, 지역봉사 중 하나인 <행복한 아이교실>  페페 아이나(Pepe Aina)를 주된 이유 중 하나로 뽑았다.

한목사는 “ <PePe’ Aina>는 하와이안 말로 ‘이 땅의 아기들’이라는 뜻으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소중한 생명인 이 땅의 아이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돌보고 양육하는 프로그램’입니다.  12개월부터 36개월 아이들과 부모들을 대상으로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따라 예배 및 교육을 통한 다양한 놀이수업과 창의적 활동을 통해 아이와 엄마가 함께 참여하고 어울리며 진행되는 ‘me & mom’ 프로그램입니다. 이를 통해서 어린 시절부터 건강한 관계 및 사회성을 길러주고 동시에 믿음으로 올바른 신앙의 기초를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 가정을 변화시키고 회복시키는 전도 및 선교적 사명을 목적으로 한 영성 프로그램입니다.” 라고 말하고, 이 사역은 웨이팅 리스트에 올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또 다른 그리스도교회만의 독특한 사역은 <계절 교인> 속회다. 한국에 살면서 하와이에는 일 년에 2-3 개월 정도 머물며 그리스도교회에 출석하는 교인들을 위한 사역이다. 그들을 대상으로 한 맟줌형 성경공부도 있다고 한다.

LA에 소재한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딸 들이 보고 싶을 때, 친구들이 보고 싶을 때, 미국 본토가 종종 그리워하기도 한다는 한목사는 일 년에 한 번씩 열리는 칼팩 연회가 있어서 감사하단다.  

그리스도교회는 매우 바쁜 교회다. 교회의 주보를 보니 한 페이지 빼곡하게 행사일정이 적혀 있었다. 한목사는 부르심(Vocation)을 휴가(Vacation)를 즐기는 마음으로 하기에, 성도들과의 만남, 속회,  선교에 동참하며 이루어지는 성도들과의 교제를 즐기며 목회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목회를 하면서 자신을 돌보는 일에 게으르지 않도록 스스로를 경계하고, 사역에 끌려가지 않고, 하나님을 섬기는 일과 가정을 섬기는 일에 균형을 잃지 않는 건강한 영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단다. 한의준 목사의 시간을 더 이상 뺏기가 미안했다. 조용히 그의 사역과 그를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서둘러 담임 목사실을 나섰다.

글쓴이: 김응선 | UMNS

올린날: 2018년 7월 25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