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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s of the Commission on a Way Forward meet in small groups during their April 2017 meeting in Washington, D.C. File photo by Maidstone Mulenga, Council of Bishops.

File photo by Maidstone Mulenga, Council of Bishops.

미래로의 전진위원회 회원들과 김명래 총무가 2017년 4월 워싱톤 DC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한인 여선교회 총무의  미래로의 전진위원회에서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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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연합감리교 여선교회 전국연합회 김명래 총무

연합감리교 여선교회와 한인연합감리교 여선교회가 공동으로 몽골 여선교회의 지도자 훈련을 인도하던 2016 년 10 월, 나는  <미래로의 전진위원회>의 멤버로 섬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교단의 문제에 관여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힘든 일인 지를 알기에, 수락 여부를 놓고 기도를 하는데 에스더의 말이 생각났다. 이스라엘 민족에 어려울 때, 죽으면 죽으리다 하는 각오로 왕에게 나아갔던 에스더가 아닌가...

페르시아 제국에서 이스라엘이라는 소수 민족으로서 살던 에스더는 미국에서 소수 민족인 한인으로 사는 나의 삶과 배경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강한 힘을 가진 페르시아 제국에서 힘 없고 연약한 소수 민족의 여성이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마찬가지로 이 미국에서 연합감리교단의 감독님들과 목회자들 그리고 평신도 지도자들 사이에서 소수 민족인 한인교회의 평신도 여성인 나는 무엇을 기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에스더도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하지 않았는가? 남편과  상의를 했더니 사명감을 가지고 해 보라고 용기를 주어서 자신을 가지고 섬기기로 결심하였다.

2016년 11월에, 회의를 인도할 세 명의 감독을 포함한 미국과 아프리카와 유럽 그리고 아시아에서 선출된 총 32 명의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앞으로 있을 회의의 진행 방향과 일정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

2017년 1월23일에 조지아주 아틀란타에서 <미래로의 전진위원회> 회원 32 명과 3 명의 감독, 실무자 2 명, 그렇게 38 명이 한 자리에 모여 첫 회의를 시작하였다. 그들 가운데서 나의 존재는 너무도 미미하게만 느껴졌다. 그 회의에서 리더십 전문가인 길 렌들목사를 만났다. 렌들목사는 우리에게  <평화의 해부학: 갈등의 핵심을 풀어내기> (The Anatomy of Peace: Resolving the Heart of Conflict)  (Arbinger Institute) 라는 책을 읽고 오라는 숙제를 내주었다. 나는 서로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한 테이블에서 교단의 미래를 함께 논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 책이 나뿐만 아니라 모든 회원들에게도  우리 교단이 당면한 이슈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문제를 볼 수 있는 시각을 마련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예상대로 첫번째 미팅은 서로 다른 의견 차로 여러 번 고비를 맞았다. 그때마다 감독들과 렌들 목사가 지혜롭게 조정해 나갔다. 우리에게 제공된 여러 자료들을 대화의 도구로 삼아서 서로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찾아 내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우리가 속한 연합감리교회의 역사와 전통이었다. 우리 모두가 웨슬리 신앙의 뿌리를 가진 감리교인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들은 함께 웃고, 울고, 실망하고, 분노하면서 우리 교단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나눴는데, 우리의 대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 있었다면 그것은 우리 교단이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존재하는 “세계적” 교단이라는 사실이다. 각 대륙 별로 동성애에 대해서 보는 시각도, 환경도 많이 달랐다. 아프리카 교회에서는 이 문제가 사회적, 신학적으로 전혀 허용되지 않으며, 그들에게 더 큰 문제는 AIDS, 빈곤, 일부다처제이고, 필리핀 교회에선 사회적으론 허용되어 있으나, 교회에서는 용납하지 않고 있고, 유럽의 독일이나 스웨덴 교회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미국에선 우리가 아는 대로 주로 남부의 교회의 다수가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으며, 동부와 서부에는 인정하자는 교회가 많다고 했다. 한 자리에 있었지만. 우리들은 마치 물과 기름처럼 서로 겉돌기만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 우리가 서로 한 테이블에 앉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같은 테이블에서 각자의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서로를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사실은 놀라운 변화였다.

전체 9 번의 회의 가운데 마지막 회의가 올해 5월14일에 네쉬빌에서 있었다. 지난 1 년 반동안 회원들이 자신의 일을 중단하고, 회의를 위해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그리고 미국에서 긴 여행들을 해야 하는 어려움과 부담이 컸지만,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헌신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위원회에 아시안을 대표해서 참석한 것은 나에게 큰 영광이자 거룩한 부담이었다. 이 위원회의 회원들이 연합감리교 내의 아시안 특별히 한인교회에 대해서 관심도 없고, 잘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들에게 어떻게 한인 교회만이 아니라 미국 내 소수 민족 교회들의 존재와 의미를 알려야 할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한인 교회는 신학적으로 보수적이다. 하지만 이민자로 미국에 살면서 소수 민족이 받는 많은 차별의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교회에 모여서 위로와 희망을 얻는 사람들이기에 사회적으로 차별을 받고 있는 동성애자들에 대해서 깊은 연민을 가진 분들도 많이 있다.

나는 우리 교단의 역사는 하나님의 역사라고 믿는다. 그동안 연합감리교는 여성, 청소년, 어린이, 이민자, 사회적 경제적 약자들을 위해서 목소리를 내왔고, 인종 차별과 성 차별 타파, 여성 목회자 안수 등 많은 업적을 이루어낸 자랑스러운 교단이다.

나는 지금 우리 연합감리교단이 사사기 시대같이 느껴진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 교단은 이 변화에 대처하여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기 보다는 분열과 분리를 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염려도 있다. 그럼에도 책임을 지려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아 안타깝기만 하다.

하지만 우리와 같은 평신도들에겐 교회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가? 그 교회가 분열되어 혼란을 가져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 두려움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교회는 평화와 안식을 주어야 하는 곳이라고 믿는다. 나는 묻고 싶다. 50 년이 지난 후에도, 우리가 지금 다투는 이 문제들이 그렇게도 중요한 것일까? 우리는 지금 우리의 젊은 세대들에게 물려줄 미래의 교회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교단은 많은 문제들을 직면하게 될 것인데, 그때마다 의견이 다르다고 우리는 분열하고 분리 될 것인가?

지금 우리 교단은 교인이 줄어서 교회의 숫자도 감소하고 있다. 교인이 없는 교회는 존재할 수 없고, 교인이 없는 교회가 어떻게 세상을 향해서 예언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세상에 희망도 줄 수 있겠는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길러내는 것”을 선교사명이라고 외치는 우리들의 모습과 너무도 모순되다. 나는 이런 소리를 듣고 싶다. “연합감리교회는 세상에 희망을 주는 교회라서 계속 다니고 싶어요.”  

<미래로의 전진 위원회>는 2016 총회에서 연합감리교회가 동성애에 대한 이해와 선교적인 접근에 대하여 의사결정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분열됨에 따라 조직된 특별위원회로 동성애 논의에 대한 교단의 정체성과 미래를 주요 안건으로 다루었고, 총감독회에 보고되었다. 그 결과, 총감독회는 2018년 5월 18일자 성명을 통해 미래로의 전진위원회가 제안한 내용들 중, 특별총회에 하나의 교단을 유지하는 계획(One Church Plan)을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편집자 주)

글쓴이: 김명래, 한인여선교회 전국연합회 총무

올린날: 2018 년 6 월 6 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