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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M(Partner In Ministry), 동역목회의 새로운 페러다임을 꿈꾸며…

 

얼마 전 한 은퇴하신 목사님과 점심을 함께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흘리듯 내뱉으신 목사님의 말씀이 내내 마음에 여운처럼 맴돌았습니다. “목회는 외롭고 고독한 길이다.” 평생 목회를 신실하게 감당하신 목사님의 고백은 외롭고 힘든 목회의 여정에 길을 동행하며 함께 걷는 동역이 얼마나 필요하고 귀한 사역인가를 역설적으로 잘 반증해 준 것입니다. 목회는 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동역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의 원리요 하나님의 사역을 이루는 방법입니다. 성경의 원리는 하나님께서 파트너쉽인 동역을 통해서 일하신다는 것입니다.

지난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LA에 소재한 남가주주님의교회에서 제1회 PIM Conference(Partner In Ministry Conference)가 열렸습니다. 13개의 중대형교회와 13개의 작은 선교교회 목회자들이 함께 모여 동역목회의 꿈과 비전을 나누었습니다. 비록 섬기는 개체교회는 달라도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섬기는 동역자로서 지체의식을 가지고 함께 연합하여 서로 돕고 배우며 성장해 나가는 PIM (Partner In Ministry), 목회 파트너십을 통한 동역목회의 새로운 페러다임의 실험을 시작한 것입니다. PIM은 지금까지 단순히 큰 교회가 작은 교회를 선교헌금 방식으로 돕는 그런 일방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상호존중의 관계 속에서 목회자와 회중이 함께 돕고 배우며 동반성장을 이루어 나가는 건강한 동역목회를 추구하기 위해 결성된 모임입니다.

이를 위해서 중대형교회와 작은 선교교회가 일대일 파트너십을 통한 자매결연을 맺어 목회자의 상호방문으로 강단을 서로 교환하고 영성프로그램과 교회사역을 함께 교류해 나가는 것입니다. 나아가 목회자와 평신도 간의 코칭이나 멘토링의 도움을 주고 받음으로 서로를 돕고 격려함으로 영적 성장을 함께 이루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 가시적인 동역의 열매로 중대형교회가 작은 선교교회를 3년간 재정적으로 매달 $1000불씩의 선교헌금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 선교헌금은 단순히 교회의 약한 재정을 돕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의 영적 성장과 교회의 프로그램이나 사역을 위해 쓰여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선교적 도움과 지원을 상호 동의와 이해 속에서 구체적으로 문서화하고 계약을 체결하여 서로의 헌신과 책임을 다짐하였습니다.

목회 파트너십을 통한 동역목회를 추구하는 PIM의 비전은 올해 2015년부터 연합감리교회 서부지역 한인목회 코디네이터로 사역을 시작한 김웅민 목사님의 비전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김 목사님은 이미 현역목회에서 물러나 은퇴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서부지역 한인교회를 돌보고 목회자를 돕고 지원하는 코디네이터 직을 무보수로 기꺼이 자비량 선교사가 되어 부르심에 순종함으로 섬김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목회를 무사히 마치고 은퇴하여 이제 편히 쉴 때 내가 왜 사서 이 고생을 하는 것일까?’ 스스로의 물음 속에 ‘목회하는 동안 나는 교회로부터 받은 것이 참 많은 사람이기에 이제는 내가 교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으로 교회와 목회자를 돕는 목회 파트너십인 PIM의 비전을 마음에 품게 되었다는 김 목사님의 고백이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러한 비전은 서부지역 한인목회위원회 의장인 Minerva Carcaño 감독님의 적극적인 격려와 한인목회강화협의회의 장학순 목사님과 김한성 목사님의 지원과 도움을 통해서 실제적인 열매를 맺게 된 것입니다.

목회 파너트십인 PIM의 총무로 제1회 PIM Conference를 본 교회에서 개최하면서 저는 선교와 동역을 통해 나누고 베푸는 일이 얼마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인가를 실제적으로 경험하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성전을 새롭게 건축하고 기쁨으로 목회를 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건축으로 인한 지게 된 빚을 매달 약 2만 불씩 갚아야 하는 부담 역시 큰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현실적인 재정적인 부담으로 인해 빚을 갚고 교회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가는 일이 목회의 가장 우선적인 일이 되는 상황 속에서 선교를 감당하고 다른 교회를 돕는 동역의 짐을 지는 것은 교회의 부담을 더 가중시키는 일이라 주저하고 망설이게 되는 것이 솔직한 고백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명하신 선교와 동역의 사역에 동참하기 위해 목회자가 용기를 내어 담대히 선포하고 온 성도가 함께 기도함으로 나아갈 때 오히려 성도의 재정적 헌신이 늘고 교회가 영적으로 부흥되는 실제적인 경험을 본 교회에서 지금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PIM에 참여하고 이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축복하시는 일이라 믿습니다.

내년 2016년 1월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목회 파트너십인 PIM은 하나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함께 선교하고 함께 동역하여 교회와 성도를 연합하여 함께 세워나가는 하나님의 주신 비전이요 꿈인 것입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 4:12)”의 말씀처럼 우리가 함께 연합하고 연대할 때 혼자서는 할 수 없는 큰일을 함께 이루어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작은 불씨가 큰불을 일으키듯이 PIM의 동역이 작은 불씨가 되어 서부를 넘어, 중부, 동부 및 전체 연합감리교회가 함께 선교하고 함께 동역하는 PIM의 불길이 멀리 퍼져나가기를 소원해 봅니다. PIM의 물결이 바다처럼 흘러 연합감리교회를 새롭게 세우는 선교와 동역목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봅니다.

글쓴이: 한의준 목사, 남가주 주님의교회, CA
올린날: 2015년 11월 20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