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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연합감리교회 선교적 상생(Missional Symbiosis)을 위한 첫걸음”

 

"미국의 개척정신이 서부에서 시작된 것처럼 한인연합감리교회의 새로운 선교적 모델도 서부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린 "파트너 목회(Partners in Ministry)" 컨퍼런스에 참석한 한 목회자의 말이다. 그만큼 파트너 목회는 새로운 도전이고 시도라는 말이다. "파트너 목회"는 연합감리교 서부지역 한인 목회 코디네이터로 섬기는 김웅민 목사가 주체가 되어 연합감리교단에 속해 있지만, 교단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소외된 개척교회나 작은 교회를 돕기 위해 시작되었다. 이 모임은 큰 교회와 작은 교회, 그리고 작은 교회와 큰 교회 평신도와 목회자가 서로 연대를 가지고 건강한 교회, 건강한 목회를 이루기 위한 새로운 틀을 만들었다. 첫 번째 틀은 1년 예산이 50만 불 이상, 교인 300명 이상인 교회가 파트너A 교회가 되어 파트너B 교회에 3년간 1년에 $12,000의 선교지원금을 보내는 것이다. 두 번째 틀은 파트너 A/B 교회는 1년에 1회 이상 강단 교류와 더불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평신도 간의 교류를 하는 것이다. 세 번째 틀은 파트너 교회 간 평신도가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목회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에는 여름성경학교(VBS)나 단기선교프로그램을 지원하거나 함께 실시하고, 부흥회나 세미나 인도, 교회 시설 보수, 평신도 교회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목회자 간 멘티와 멘토가 되어 교류하는 것이다.

이웃에 있는 형제를 돌보겠다는 선교적 열정을 가진 파트너A 교회로는 캘리포니아의 LA연합감리교회(이창민 목사), 나성금란연합감리교회(정상용 목사), 남가주주님의교회(김낙인 목사), 드림교회(정영희 목사), 라팔마연합감리교회(김도민 목사), 밸리한인연합감리교회(류재덕 목사), 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홍삼열 목사), 샌디에고한인연합감리교회(이성현 목사), 언약교회(오경환 목사), 윌셔연합감리교회(황기호 목사) 등 10개 교회와,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한미연합감리교회(한동수 목사), 그리고 하와이의 감람연합감리교회(안정섭 목사),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한의준 목사), 아이에아한인연합감리교회(김호용 목사) 등 총 14개 교회가 선정되었다. 또, 지금은 후원을 받는 교회이지만 앞으로 후원하는 교회가 되겠다는 소망을 가진 파트너B 교회로는 글렌데일 은혜연합감리교회(한진호 목사), 덴버 임마누엘연합감리교회(전병욱 목사), 밸리중앙연합감리교회(이동규 목사), 버클리새교회(김종식 목사), 베델한인연합감리교회(남기성 목사), 시애틀연합감리교회(박세용 목사), 애리조나 투산연합감리교회(폴조 목사), 어바인드림교회(원홍연 목사), 예수사랑교회(정현섭 목사), 워싱턴 좋은씨앗교회(이건우 목사), 콜로라도 푸에블로한인교회(이은주 목사), 토랜스한인연합감리교회(강현중 목사), 포틀랜드한인연합감리교회(오광석 목사), 후레스노한인연합감리교회(김규현 목사), 히스페리아한인연합감리교회(이태범 목사) 등이다. 파트너B 교회는 공개적으로 신청을 받아 서부지역 한인선교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별되었다.

2015년 10월에 파트너 A/B 교회 목회자들이 모여 향후 3년간 재정적 후원과 더불어 목회적 파트너십을 이루어 나가겠다는 약속을 맺으며 시작된 파트너 목회는 2016년 한 해 동안 이루어진 파트너십을 축하하고 체결된 약속을 확인하기 위한 "파트너 목회 컨퍼런스"를 지난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롱비치에 있는 홀리데이 인에서 열었다. 파트너 목회가 실질적으로 시작된 후 열린 첫 컨퍼런스였기에 참가자들은 많은 기대를 갖고 모였다. 김웅민 목사는 "앞으로 3년 동안 파트너 목회를 통해 노하우가 쌓이면 그때 전국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지만, 파트너 목회는 시작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우선 California Pacific 연회에 새로 부임한 그랜트 하기야 감독이 큰 관심을 갖고 이번 모임에 참석했다. 첫날 라팔마연합감리교회(김도민 목사)에서 열린 개회예배에서 설교한 하기야 감독은 "연회를 위해 교회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위해 연회가 존재해야 한다."며 현재 연합감리교회의 교세가 줄고 있는 현실을 통계로 제시하며 이제 교회의 문화를 바꾸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특별히 제도화된 교회에서 선교적 교회로 변화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파트너 목회가 좋은 모델이 된다며 연회에서도 이 목회 모델을 소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또 중북부지역 선교감리사이자 느헤미야 운동을 책임지고 있는 이훈경 목사도 이번 컨퍼런스에 함께하며 "파트너 목회야말로 교회를 개척하고 살리는 느헤미야 운동과 연결해서 전국적으로 어려움에 있는 교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목회자의 영성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라고 파트너 목회를 평가했다.

파트너 목회의 총무를 맡은 이창민 목사는 파트너 목회를 "함께 살아나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정의하며 이렇게 말했다. "연합감리교회에서는 교회가 목회자의 월급을 책임지지 못하면 연회에서 보조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연회에는 교회 개척을 담당하는 스태프도 있고 도와주는 감리사도 있고 재정도 있습니다. 교회가 프로그램을 해야 하는데 재정이 부족하면 교단 내 여러 기관에서 나오는 지원금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모두 이론일 뿐입니다. 실제적으로는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없는 교회와 목회자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 교회와 목회자를 교단에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서로 부둥켜안고 함께 살아보겠다고 몸부림치는 것이 바로 파트너 목회입니다." 이 목사는 계속해서 "파트너 목회를 통해 파트너B 교회는 교단에서 버림받았다는 소외감, 목회 현실에서 부딪치는 좌절감, 목회자와 교회로서의 소명까지 흔들리는 자괴감을 극복하고, 파트너A 교회는 선교적 열정을 회복하고, 이웃과 형제를 사랑하며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므로 '선교적 상생(Missional Symbiosis)'이라는 목회적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2016년 한 해 동안 가졌던 각 파트너 교회 간의 교류를 교회별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재정적 후원과 더불어 강단 교류, 부흥회와 세미나 인도, 교회 탐방, 속회 참가, 영성 훈련 참가, 여름성경학교, 전도 용품 구매, 찬양팀 셋업 등 다양한 사역 사례가 소개되었다. 후원금도 차세대 사역을 위해 사용하는 교회가 가장 많았고, 그 외에도 지역 사회 봉사, 목회자의 연장 교육, 교회 건물/차량 유지 및 보수, 목회자 샐러리 보조 등에 사용하는 사례가 발표되었다. 홍삼열 목사가 "신학하며 목회하기", 이훈경 목사가 "목회자의 위기관리"라는 주제로 특강을 인도했다. 파트너 목회 컨퍼런스 마지막 날에는 한의준 목사의 사회로 향후 비전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도 이 모임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평신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과 파트너A 교회가 열정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데 마음을 모았고, 파트너B 교회가 후원을 받는 입장에서 부흥과 교회자립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도 사실이지만, 자립이 목적이 아니라 영혼 구원이 목적이 되어야 건강한 목회를 할 수 있다는 방향 설정도 했다. 앞으로 파트너 목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1년에 꼭 $12,000을 후원할 수 없는 교회라도 둘, 혹은 세 교회가 연합해서 한 구좌를 만들든지, 1년에 $6,000을 지원하고 지원받는 교회가 파트너가 되어 참여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을 추후 논의하기로 했고, 내년 가을에 있을 컨퍼런스를 통해 파트너 목회에 대한 구체적 평가를 하기로 하고 컨퍼런스를 마쳤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합감리교 한인목회강화협의회(회장 정희수 감독, 사무총장 장학순 목사)의 후원으로 파트너 목회 컨퍼런스가 열렸는데, 해외 출장으로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한 장학순 목사는 "파트너 목회가 건강한 교회를 지속적으로 세워나가는 운동이 되기를 바란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남가주 여선교회연합회(회장 최경애 권사)에서 첫날 저녁 식사를 제공했고, 여러 교회의 자발적 후원을 통해 컨퍼런스를 치렀다. 이제 1년도 채 되지 않은 파트너 목회이지만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것은 그만큼 현실이 어둡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함께 살아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이 희망이다. 바울이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고 말한 것처럼(갈라디아서 6:2) 서로의 짐을 나누어지는 것이야말로 모두가 사는 길이다. 그 짐을 서로 지고 나가는 "파트너 목회"야 말로 "한인연합감리교회의 선교적 상생(Missional Symbiosis)"의 첫걸음, 즉 한인연합감리교회가 함께 살기 위해 내딛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글쓴이: 이창민 목사, LA 연합감리교회, CA
올린날: 2016년 11월 4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