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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지도자대회의 힘찬 미래를 꿈꾸며…

 

청소년지도자대회(Korean-American United Methodist Youth Initiative)는 2001년에 로스앤젤리스 지역의 옥시덴탈대학 캠퍼스에서 시작되었다.  80여명의 전국에서 모인 청소년들과 40여명의 청소년사역을 책임진 전도사들과 카운슬러들, 그리고 2세목회에 남다른 비전과 애착을 가진 목회자 20여명이 모였다.  4박 5일간 진행되던 청소년지도자대회를 통해 청소년들과 같이 예배드리던 감동들이 지금도 새롭게 되살아 난다.  뜨거운 찬양과 선포되어지는 말씀의 도전을 받아, “나도 청소년사역자가 되겠다”고 헌신하던 꿈나무들, “나도 미래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다짐하며 눈물로 무릎 꿇고 자신의 미래를 하나님께 바치는 약속을 했던 청소년들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웠던지…

나는 청소년지도자대회는 우리 연합감리교회가 일구어 낸 큰 열매라고 생각한다. 특별히 다른 어떤 교단들이 꿈을 꾸기도 전에 우리 연합감리교회가 청소년지도자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 참으로 자랑스럽다.  차세대를 향한 우리 교단의 진취적인 비전이 이루어진 것이다.  나는 여기에 두가지 중요한 요소가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연합감리교회가 지니고 있는 미래지향적인 비전설정과 어우러진 소수민족들을 향한 포용적이고 우선적인 사역정책들이었다. 그리고 이에 못지 않게 중요했던 것은 한인연합감리교회 지도자들의 미래를 내다보는 탁월한 안목이었다.

청소년지도자대회가 시작될 때 연합감리교회 기관인 총회제자부와 총회고등교육사역부, 그리고 총회세계선교부가 큰 역할을 감당하였다. 2세목회의 비전과 열정을 갖고 있는 목회자들이 모일 수 있는 구심점을 마련하고, 청소년지도자대회라는 전국적인 모임이 하는데 필요한 기획과 자원을 지원하였다. 그렇지 않았으면 첫 대회서부터 청소년 80여명, 카운슬러 40여명, 목회자 20여명이 모이는 전국규모의 청소년 대회를 개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성공적인 2세 목회를 위해서는 2세 목회 지도자들을 세우고 훈련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음을 인지하며, 전국의 청소년지도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서 지도자상과 지도자의 비전을 세워주고 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청소년들을 위한 어떤 특정한 프로그램의 개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청소년 지도자를 세우는 것임을 청소년지도자대회 기획자들 모두 동의한 것이다.  당장 필요한 것 보다 중요한 것을 먼저 하자는 원시안적인 방향이 설정된 것이다.  14년이 지난 오늘 되돌아 보니, 나는 그 때 올바른 방향이 제시되었다고 믿는다.  그동안 13번의 대회를 통하여 천 명이 넘는 우리 연합감리교회의 청소년들이 훈련을 받았다. 미 동부, 서부, 북부, 남부에서 모인 청소년들은 좀 더 크고 높은 비전을 갖게 되었고, 새로운 안목으로 도전을 받게 되었다. 그뿐 아니라 청소년지도자대회를 마친 청소년들의 지속적인 훈련을 위해 ‘대학생지도자대회’도 시작하게 되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고등학교만 마치면 우리 2세들의 8,90%가 Silent Exodus(침묵의 출애굽, 즉 교회를 떠남)를 한다고 하지 않는가?

나는 2세들을 생각할 때마다 모세의 광야를 체험하고,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갔던 여호수아를 생각하게 된다.  모세 밑에서 40년간 훈련받은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사람이자, 모세의 사람이었을 것이다. 모세의 정신을 누구보다 더 잘 알았을 것이다. 여호수아는 광야에서 모세의 인도와 결단력을 목격하고 체험하며 지도자로 세워졌을 것이다. 그런데 모세의 삶과 사명은 광야에서 끝난다. 그리고 여호수아의 사명이 시작된다. 광야의 2세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모세는 홍해를 건너야 했지만, 여호수아는 요단강을 건너냐 했다. 모세는 과거를 떠나야 했지만, 여호수아는 미지의 미래의 세계로 들어가야 했다. 모세는 시내산의 하나님을 만나야 했지만, 여호수아는 가나안 땅에서 32번의 전쟁을 치뤄야만 했다. 누구의 도전이 더 힘들었을까?

모세의 세대와 여호수아의 세대를 연결해 준 것은 제사장들이 메고 요단강을 건너간 언약궤였다. 언약궤 안에는 십계명 돌판, 아론의 지팡이, 그리고 만나 항아리가 들어 있었다. 십계명 돌판은 종교적인 원칙, 아론의 지팡이는 정치적인 원칙, 그리고 만나 항아리가 경제적인 원칙을 가리킨다고 해석해 본다면, 모세의 세대는 여호수아의 세대에게 그들의 미래를 세워야 할 종교, 정치, 경제의 패러다임을 제시해 준 것이다. 한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하나님 의식, 다스림의 패러다임, 그리고 나눔의 윤리를 가르쳐준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질문에 부딪히게 된다. 그것은 “우리 이민 1세는 무엇을 이민 2세들에게 전수해 주고 있는가?” 라는 질문이다. 모세는 여호수아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40년을 훈련시켰지 않는가? 그리고 그에게 미래를 맡기지 않았는가? 이민 1세의 목회적 성공은 광야에서 펼치는 큰 장막만은 아니다. 진정한 이민 1세의 성공은 여호수아를 세우고 미래를 세우는 것이다. 그런데 웬지 오늘 이민목회의 현주소는 미래지향적이기 보다는 현재에 같힌 모습이다. 여호수아와 미래의 세대에 필요한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300 한인연합감리교회들에게 좀 더 의도적 노력이 요구된다. 미래의 지도자를 세우는 초점을 새롭게 하자는 것이다. 특히 우리 모두가 더욱 더 합력, 합심하여 청소년지도자대회(Youth Initiative), 대학생지도자대회(College Initiative), 그리고 차세대목회협의회(Nexus Ministry)를 후원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들이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연합감리교회의 2세대 운동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지역적인 청소년 연합행사들도 물론 있겠지만, 2-4명 정도의 청소년들을 지도자훈련을 목적으로 전국지도자대회에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이들이 대회에 참가할 때에 물론 많은 은혜를 체험한다. 그리고 안목이 넓혀진다. 큰 꿈을 꾸게 된다. 지도자로 세워지게 된다. 2014년 지도자대회에 참석했던 청소년들의 간증을 들어 보라:

“이번 대회는 단순한 수양회는 아니었다. 나에게 새로운 눈을 뜨게 하는 기회였다. 다른 수양회에 참석하는 것보다 분명한 초점이 주어진 대회였다. 모든 면에서 이번 대회를 주관한 분들이 우리들이 하나님께 100%의 전적인 헌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가능케 했다.”  (김진우, 12학년, 아틀란타한인교회)

“할 수 있다면, 나는 매해 이 대회에 오고 싶다. 미디어 매개체나, 참석자들, 그리고 다른 재미있는 면들도 많이 있지만, 나에게 정말로 중요했던 것은 기도와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가 이 모임에 가득찼던 것이다. 그리고 내가 속한 소그룹의 인도자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감사했다.”  (Jimmy Choi, 12 학년, 와싱톤한인교회)

미국내의 실력있는(?) 2세목회자들이 총력을 기울여서 기도하며 준비하는 청소년지도자대회이기에 예배의 강사, 세미나 강사, 소그룹 인도자들 모두가 최고(?)일 수 밖에 없다. 한인목회강화위원회에서도 매해 청소년지도자대회를 위해 적극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파트너교회협의회와 여러 개체 교회들도 나름대로 이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나는 모든 한인연합감리교회들이 한, 두 명, 그리고 할 수 있다면 4-6명의 청소년들을 이 대회에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매해 200명, 300명이 모일 수 있는 대회로 성장해 나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나는 청소년지도자대회가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거시적 안목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할, 300개의 한인연합감리교회의 공동의 사명이라고 믿는다.  지역별로 행해지고 있는 청소년 연합수양회들도 있겠지만 청소년지도자대회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은혜체험과 함께 지도자의 사명을 고취시키는 목적이 있다.  은혜의 사명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속한 교회에서 누가 청소년들을 이끌어 주지 않아도 내가 스스로 지도력을 발휘해 보겠다는 결단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귀한 일인가? 그리고 이러한 노력이 나 혼자의 외로운 씨름이 아니라 전국의 청소년 지도자들과 목회자들이 연계되어서 같이 기도하고 힘을 모으는 것이라고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힘이 될 수 있겠는가?

개인적으로 청소년지도자대회는 나에게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제일 먼저, 나는 청소년시절에 하나님을 만났다. 안 믿는 가정에서 태어나서 청소년 시절의 혼돈과 끊임없는 질문 가운데서 나 자신을 발견하게 하신 은혜를 체험했다. 그래서 나는 청소년 시절에 하나님을 체험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함을 잘 알고 있다. 깨어져 가는 자아의식 형성의 단계에서 하나님을 고백하는 것이, 이미 굳어진 성년의 자아의식으로 하나님을 고백하는 것보다 얼마나 믿음을 깊고 넓게 하는지 우리는 안다. 나는 그래서 지금도 청소년프로그램에 늘 큰 관심을 갖고 있다.

2001년도 청소년지도자대회가 처음 열렸을 때 준비위원(Design Team)으로 참석했던 큰 딸, 다희 (Gloria Kim)는 현재 청소년지도자대회의 책임자로서 여러해째 열심히 섬기고 있다. 처음 참석할 때부터 관계해서 이제까지 꾸준히 청소년지도자대회를 지켜온 큰 딸이 자랑스럽다. 대회를 준비할 때, 가끔 큰 딸이 나에게 호소해 온다. 대회준비는 잘 되나가는데 등록이 저조하다는 것이다. 2세 사역사역자들은 본인이 연락도 하고 권고도 할 수 있는데, 1세 목회자들께는 본인이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빠가 도와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여러 교회에 전화도 해 보고, 성금도 보내 달라고 부탁도 해 본다. 한인 교회로 내 보내야 할 편지가 있으면 번역 심부름도 해준다. 

이제는 청소년지도자대회가 몇 몇 사람들의 고민이 아니라, 여호수아와 미래의 세대에게 우리의 신앙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수해 주어야 할 우리 1세 모두의 사명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신영각목사 (샌디에고한인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
올린날: 2014년 9월22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