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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총회 긴급모임: “한인교회는 어디로 갈 것인가?”

 

지난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는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 긴급모임’이 열렸다. 총 56명이 참가한 이번 긴급모임에서는 “한인교회는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현 교단 상황의 이해와 한인교회의 미래에 대한 전망과 계획에 대해 논의를 하였다.

한인총회 총회장 김광태 목사는 2017 한인총회가 끝난 직후인 지난 5월 초 교단의 주요 이슈와 관련한 한인교회의 입장 정리와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기 위해 ‘긴급 한인총회’를 소집했다. 긴급모임 공지에 따르면, 지금 교단 내의 동성애 이슈를 중심으로 하는 여러 이슈가 우리 한인 공동체에 큰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제 우리들의 교회와 목회는 우리들 스스로 지키지 않으면 안 되며, 바로 지금은 우리들의 장래에 대하여 우리들이 주체적으로 분별하고 판단하여 결단할 때”라는 취지로 이번 긴급모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모임을 소집했다. 하지만 한인총회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가 모임의 안건에 대한 충분한 인식이 되지 않아서인지 서부나 동부지역의 참여자가 예상보다는 많지 않았다는 평가이다. 또한 모임의 성격에 대한 이견들도 있어서, 모임 명칭이 ‘긴급 한인총회’에서 ‘한인총회 긴급모임’으로 정정되기도 했다. 총회장 김광태 목사는 모임을 시작하며 “지난 LA 한인 총회에서 현 교단의 변화되는 상황과 함께 한인교회에 미칠 여러 상황을 예측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결의 이후 그 결의의 후속 조치로 이번 긴급한인 총회 모임을 열게 된 것”이라고 참석자들에게 설명하며, 이번 긴급한인 총회 모임은 어떤 결정하는 것이 아닌 공청회와 같은 성격의 모임으로, 참석자들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들으며, 한인교회 미래를 위한 의견을 모아가는 성격의 모임이라고 정의했다. 참석자들도 모임을 시작하며 자기소개와 모임에 대한 기대에 관해 말할 때, “상황에 대해 듣기 위해 참석했다”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번 모임은 예배와 식사, 그리고 짧은 휴식 시간 외의 모든 스케줄이 논의의 시간으로 진행되었으며, 교단의 동향과 한인교회 미래, 한인총회 구조와 선교연회, 앞으로의 진행 등 세 가지 큰 주제들을 중심으로 논의하였다. 먼저, 개회예배 설교를 통해 정희수 감독(위스콘신 연회)은 현 교단 상황을 마태복음 14장에 나오는 풍랑의 바다에 비유하며, 물 위로 걸어오셔서 그 폭풍 한가운데로 제자 베드로를 부르시고 또한 배에 오르심으로 풍랑이 잠잠해진 예수님을 묵상하며, 어려움을 피하기보다는 그 어려움과 함께 현존하며 서로의 관계를 모색하고, 회피가 아닌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가지자고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이어진 ‘교단의 동향과 한인교회 미래’에 관한 첫 세션은 한인목회강화협의회 장학순 목사와 미래대책위원장 김정호 목사(후러싱제일교회, NY)가 인도했다. 김정호 목사는 동성애자 안수 불가라는 현 장정을 고수하는 한인교회의 기본입장을 다시 확인하며, 우리 한인교회를 지키려는 의지 가운데도 중요결정을 스스로 할 수 없는 한인연합감리교회의 현실에 관해 설명했다. 장학순 목사는 동성애와 관련된 교단의 주요 이슈들과 지금까지의 동향,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참석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하였다. 지난 4월 말 한인총회 때보다 자세한 동향이 분석이 포함된 이번 발표에서 장 목사는 진보 강경, 진보 공존, 보수 공존, 보수 강경 등의 교단 동성애 이슈와 관련한 네 가지 다른 견해의 그룹들에 관해 설명하고, 교단의 분리나 분열 가능성 등을 “별거(한 지붕 두 가족)”와 “이혼(분가)” 등으로 분석하며, 그에 따른 “독립연회”나 “독립 교단” 등의 가능성에 대해 가늠해 보기도 했다. 장 목사는 현 상황의 접근 관점의 하나로 요한 웨슬리의 “If we cannot think alike, can we at least love alike?”라는 말을 인용하며 제안하기도 했다. 김정호 목사는 세션을 마무리하며 앞으로 있을 교단 임시총회에서 어떤 결정이 난다고 해도 “선교연회이건 어떤 제도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 치러내야 할 과제에 비해 우리 한인총회가 가지고 있는 역량은 너무나 미약해서 어떤 결정이라도 한인총회 내부 뜻과 마음을 모아낼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둘째 날 이어진 논의는 이승우 목사(워싱턴감리교회, MD)와 신임 선교총무 류계환 목사가 인도했다. 이승우 목사는 지나온 한인교회의 간략한 이민 역사와 역사 속에 직면했던 도전, 그리고 현 상황 등에 관해 참석자들에게 설명하고, “한인교회에 희망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그룹토론의 주제로 제안했다. 그리고 선교총무 류계환목사는 선교연회가 무엇인지에 관해 참석자들에게 설명하며 이번 모임 참석자들이 한인교회 희망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선교연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토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각각 연령별로 나뉘어 토론하였다. 30~40대 목회자 그룹은 선교연회의 파송에 관한 형평성 이슈와 한인총회 구조변화의 필요, 그리고 한인교회 내의 하나 됨의 부재 등을 이야기했고, 50대 목회자 그룹은 한인 목회자들의 결집력 부재와, 한인총회의 재정립 필요성, 선교연회의 불분명한 개념과 영향 등에 관해 나누었으며, 60대 이상 목회자 그룹은 한인교회의 이슈에 대한 공감과 단결력 부재 등을 제기했다. 한인여선교회 김명래 총무는 참석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선교연회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한인여선교회 회장 김리자 권사가 번역하고 한인여선교회가 교육자료로 사용하는 ‘미 연합감리교회 선교연회들’이라는 책을 함께 읽을 것을 제안했다.

이어진 세 번째 토론 시간을 인도한 이성현 목사(샌디에고한인연합감리교회, CA)는 현 교단 동성애 이슈의 중심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서부지역총회와 칼펙연회 등의 다이내믹을 참석자들에게 설명하며, “그 이슈를 목숨 걸고 지키려는 신뢰와 헌신이 우리에게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며 선교연회에 관한 그룹토의를 다시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다시 연령별로 모인 각각의 토론시간에 선교연회의 필요성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을 하면서도, 선교연회를 보는 시각이나 이해, 과거의 경험, 파송의 형평성, 명분과 시기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었다.

마지막 날(수) 오전에는 총회장 김광태 목사의 인도로 “현재 한인교회가 직면한 제일 중요한 과제가 무엇인가?” “그 직면한 과제를 위해 한인 총회와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연합감리교회 내의 한인 공동체를 위한 어떠한 체계를 만들더라도 한인총회 내의 신뢰와 단결력의 회복이 우선 절실히 요구되며, 리더십이 그 부분을 위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류계환 목사는 이번 모임의 여러 의견을 모아 우리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긴급모임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선교연회를 조급하게 추진하다 보면 현재 한인총회 역량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모임에 참가한 이들은 지역총회 연합회와 연회 한인코커스는 물론 차세대 목회 Nexus Ministry, 타인종목회자, 여성목회자 등과 함께 한인연합감리교회의 미래를 위한 대화와 소통의 소중함을 공유하고, 한인교회를 위한 제도적 구조(선교연회 또는 선교구)의 가능성과 앞으로 한인교회에 끼칠 영향력을 연구하기 위한 Task Force를 조속한 시일 안에 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긴급모임을 통해 서로 간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고, 한인 공동체 내의 소통과 신뢰가 지금 절실히 필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논의 내용은 태스크 포스의 구성과 여러 커뮤니케이션 채널들의 소통 등을 통해 구체화될 것이며, 내년 한인총회에서 구체화된 내용의 발표와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글쓴이: 이승필 목사,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올린날: 2017년 7월 6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한인총회 긴급모임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