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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을 노래하는 성전 건축

 

남부뉴저지한인연합감리교회는 지난 11월1일, 창립 41주년 기념예배를 드리며, 성전 건축을 위한 그라운드 브레이킹 세레모니를 하였다. 지난 2010년 현재 교회인 아틀란틱시티 카운티 에그하버 시티의 교회 부지와 건물을 구입하고, 4000 스퀘어 피트의 작지만, 5년 동안 기도 준비해오던 소중한 건물인 성전 본당 신축의 첫 삽을 뜬 것이다.

5년 전 김희련 목사님의 목회적 지도 아래, 9에이커의 땅과 조그만 건물을 44만 불에 구입하여 예배를 드려오면서 좀 더 넓은 공간의 예배 처소를 꿈꿔왔고, 이번에 20만 불 정도의 예산으로 건물 착공을 하게 된 것이다. 성인 60여 명, 학생들 포함하여 80여 명의 교우들이 헌신하여 예산의 70%가 비교적 짦은 기간에 준비 되었다. 파인랜드와 타운으로부터 최종 건축허가를 받는 1년 반의 기간은, 교우들의 합심 기도와 헌신에 못지 않은 기적같은 주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남부뉴저지교회의 건축에 대한 소망과 실천은, 요즘과 같이 아틀란틱시티 지역의 경제가 급격히 다운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사를 나가며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새로운 시대를 향한 비전과 믿음의 용기가 없다면 감당할 수 없는 사역이다. 그래서 교회 장로님들로부터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교회 각 부서의 대표들이 삽을 뜨는 장면은 기쁨의 웃음이 공간을 채우며 하늘로 드려진 산제사가 되었으며, 지역 감리사이신 브라이언 목사님의 축사와 같이, 하늘로부터의 부어진 은혜가 이 땅을 새롭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새 언약의 현장이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 노아가 방주를 지었던 믿음으로

남부뉴저지한인연합감리교회는 41년 전 아틀란틱시티 지역의 한인들을 예배 처소로 모으고자 시작되었다. 한인들의 이동이 많지 않고 지역의 산업 구조가 한인들이 많이 들어올 수 없는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한인들이 조그만 상권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인근에 있는 아틀란틱시티의 카지노를 중심으로 인구 유입의 요건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인구 유입 조건은 최근 2년여 기간 동안 카지노 산업의 셧다운 흐름에 따라 사라지게 되었으며, 새로운 지역 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과도기에 들어섬으로 인해, 지역을 떠난 사람들이 약 3-4천 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제까지 교회의 사명이 직업의 무거운 사슬로 인해 무거운 삶의 짐을 진 자들에게 복음의 위로와 새로운 삶에 대한 소망을 주는 것이었다고 한다면, 이제는 교회의 미래를 위해 기도해야 할 때이다. 그런데 남부뉴저지교회는 성전 건축을 결단하고 내년 봄 완공을 기도하고 있다. 이것은, “교회가 무엇을 꿈꾸고 있는지 아는가?”라는 질문을 사람들에게 던지고 있다. 교회의 성전 건축은 예언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삶의 터전을 믿음으로 재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남부뉴저지교회는, “노아는 무슨 꿈을 꾸며 사람들의 조롱에도 불구하고 산꼭대기에서 배를 건조하였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믿음의 성찰을 해왔다. 그래서 구체적인 질문을 가슴에 품게 되었다: “아틀란틱시티 인근 지역의 경제적 구조가 재조정되었을 때 교회는 어떤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는가?” 그리고 “그 때 무엇을 할 수 있는 교회가 되겠는가?” 남부뉴저지한인연합감리교회는 성전 건축은 단순한 공간의 확장이 아닌 사역의 조정을 꿈꾸고 있는 것이며 준비된 교회가 되길 원하는 것이다.

  • 새로운 세대 미니스트리를 준비하며

남부뉴저지한인연합감리교회는 지난 2년간 교회의 사역을 위해 기도하며 미래를 준비하고자 힘써왔다. 교회 공동체를 스스로 돌아보고, 지역의 변화를 주목하면서, 교회 사역 방향에 대해 점검을 하며 성전 건축의 긍정적인 검토를 시작하였다. 직시한 문제들은 이러하다: 첫째는 41년의 교회 역사를 돌아보며 교회가 고령화되는 것에 유의하였다. 둘째는 이러한 고령화를 변화시키고 사역의 역동성을 살리기 위해서 젊은 지도자들을 육성하는 방향을 살펴보게 되었다.

지역의 특성상 지역의 종합병원인 아틀란틱 케어 근무자들, 종합대학으로 승격되어 지역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데 하나의 축을 담당하게 되는 스탁턴 유니버시티와 아틀란틱 커뮤니티 칼리지, 아틀란틱 시티의 새로운 경제 재건 모델로 재시되고 있는 패밀리 리조트에 대한 전망 등이 교회가 복음 전도하며 사역자들을 양육해나가는 새로운 장이 될 리라는 인식에 쉽게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구체적인 교회의 사역 대상들은 영어권이거나 영어권의 영향을 깊게 받은 이들이라는 사실을 직시하며, 교회가 사역 목표를 구체적으로 조정하는 시도를 하게 되었다. 어린이에서부터 청년에 이르는 신앙 교육 체계를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영어권 사역 예배를 어떻게 일으킬 수 있을까? 새롭게 유입될 한어권의 인원들에 대한 친밀한 접근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 이러한 사역에 대하여 교회는 어떤 신앙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겠는가? 즉, 무엇이 교회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모습으로 드러날 수 있을까? 아마도 모든 한인 교회가 고민하는 문제이리라.

남부뉴저지교회는 이러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사역 준비를 위해 토대를 만들어오게 되었다. 대학 젊은이들에게 신앙적 도전을 할 수 있는 미니스트리를 시작했다. ‘Hope Song Ministry”(소망의 노래 사역)라는 이름으로 영어 다민족 미니스트리를 시작하였다. 뉴저지 연회와 한인목회강화협의회의 지원을 받아 시작한 이 사역은 조금씩 얼개가 잡혀가고 있다. 스탁턴 유니버시티에 들어가서 학생들에게 어필하는 크리스찬 그룹에 참여하게 되었으며, 찬양 사역을 통하여 학생들 중 일부가 영어 미니스트리에 찾아오는 첫 열매들을 수확하기 시작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제결혼으로 다문화 가정인 분들이 함께 예배하길 소망한다는 응답을 보내오기 시작했다. 성전 건축을 통하여 독립된 예배 공간을 할애해 주어야 한다는 사명이 성전 건축 과정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고 있다.

또한, 도미니카 공화국에 선교를 감당하던 우리 교회가 사역의 지평을 넓히고자 하이티 선교에 참여하게 되면서, 선교 사역이 지역에 새로운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하였다. 지역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며, 예배 처소의 비좁은 이미지가 성전 건축 과정을 통해 새로운 소망의 이미지로 바뀌기 시작했다.

교우들도 이를 감사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서로 나누게 되었으며 이는 지역의 경제 변화에 따른 교회의 종합적 사역의 변화가 긍정적으로 이루어짐을 반영한다. 우리 교회 교우들의 기도는 이제 성전 건축의 진정한 의미인 영적, 내적인 성전 건축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5년 뒤에 어떤 모습으로 이 지역에 서 있을 것인가?’ 이는 성전 건축을 하며 교우들과 나누는 소망의 대화이자 기도의 선포이다.

  • 이 시대의 기적을 전하는 통로가 되고자 하며

성전 건축은 노아의 비상식적인 것 같은 산꼭대기에서의 방주를 건조하였던 사역에 비유되며 교우들 마음에 잔잔한 믿음의 도전을 일으키고 있다. 세상이 비관할 때, 하나님의 진정한 부르심이 무엇인지를 믿음의 눈으로 성찰한다. 성전 건축과 사역의 조정 그리고 그에 따른 새로운 사역들을 일으키는 교우들의 기도와 노력은 하나님의 구원 때에 쓰임 받겠다는 고백이며 우리 자신을 하나님의 소망에 매는 것이다. 그라운드 브레이킹 세레모니에서 지역 감리사이신 브라이언 로버츠 목사님의 기도와 같이 하늘의 은혜가 이 땅을 충족히 적시길 기도하는 도전이길 바란다.

글쓴이: 왕태건 목사, 남부뉴저지한인연합감리교회, NJ
올린날: 2015년 12월 29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