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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의 치유와 회복: 2017 중남부 연합회 가족 수련회

 

한인연합감리교회 중남부 연합회(회장 임찬순 목사)는 지난 7월 10일부터 14일까지 엘로우 스톤과 그랜드 티톤에서 2017년 목회자 가족 수련회를 했습니다. 사실 오래전부터 가고 싶던 곳이었지만 2017년에 돼서야 드디어 갈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오고 싶어 하는 이 지역 넓은 자연 속에서 지내는 하루하루가 즐겁고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른 아침마다 맥도널드에 모여 아침을 먹으며 나누는 동료 선, 후배의 대화는 그 어느 시간보다 행복했고, 목회에 최전선에서 노고가 많으신 사모님들의 이야기도 식을 줄 몰랐습니다. 목회 전선에서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이야기들 속에 싹트는 ‘전우애’라고 할 수 있는 끈끈한 사랑을 느낀 꿀 같은 시간이었던 것이죠.

‘Chapel of the Transfiguration’ 교회에서의 예배는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색다른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가족 수련회 동안 내내 찾을 정도로 그곳은 하나님이 자연에 주신 계시적인 섭리와 그 계시를 가슴으로 담아내는 교회 이름 그대로 ‘변화산’이었습니다. 그곳에 들어서면 모두 감동하게 될 것입니다. 변화된 예수님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린 베드로처럼, 십자가 뒤에 펼쳐지는 그랜트 티톤은 우리의 마음을 빼앗아 그분의 장엄한 신비로 이끌어 갔습니다. 이 심오한 절경 속에서 전해오는 임찬순 목사님과 이동섭 목사님의 설교는 베드로에게 말하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이 시대를 향해, 세상을 향해 사명을 감당하라는 “내려가자”의 말씀이었습니다. 선포되는 말씀 보다 그 말씀이 목회자와 성도들 삶 속에 살아나는 프락시스의 말씀인 것이죠.

새로운 목회지에 파송 받아 한인교회와 미국교회, 두 교회 섬기기를 이제 막 시작한 저에게는 가족 수련회 내내 변화산과 같은 엘로우 스톤과 그랜드 티톤이었고, 그 산을 내려가 새로운 삶을 감당해야 하는 베드로의 심정이었습니다.

그랜드 티톤은 목회가 가장 힘들었을 때 제가 배낭 하나 짊어지고 와서 10일을 캠프 사이트에 텐트를 치고 모자 하나 눌러 쓰고 가방 하나 짊어지고 온 산을 걸어 다니며 기도했던 곳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곳에 다시 저를 부르시고 새로운 사명을 주셨고, 그것이 바로 2년 전 제 기도의 응답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또한 기도의 응답이 지금 없더라도 우리가 서 있는 그 자리에서 섬기기를 소원합니다.

엘로우 스톤의 유명한 곳 중의 하나인 ‘ Old Faithful Geyser’는 우리의 신앙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습니다. 어떤 목사님으로부터 그곳이 왜 그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는지 설명을 들으며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항상 같은 시간에 물줄기를 품어 낸다는 것이죠. 목회 중 가장 힘이 되는 사람은 항상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서 있었던 사람입니다. 불꽃처럼 피워 올랐다가 사라지는 성도가 아니라, 크지는 않지만 변함없이 그곳에 빛을 내는 사람. 성도들뿐 아니라 우리 목회자들도 항상 그 자리에서 신실하게 주님을 의지하고 바라보아야 함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장소였습니다.

동료들과 함께했던 시간은 서로를 위로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것은 우리 중남부 연합회 모든 회원이 한마음으로 서로에게 위로가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쓰러진 동료를 세워주려 애쓰는 우리 중남부 연합회의 회원, 목회자인 것이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글쓴이: 나길석 목사(Leesville연합감리교회, Hornbeck연합감리교회, LA)
올린날: 2017년 7월 21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