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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중북부 목회자 가족 수련회 후기

 

한인연합감리교회 중북부 연합회(회장 정건수 목사)는 지난 7월 10일부터 3박 4일 동안 아칸소 주 Eureka Springs에서 2017년 목회자 가족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향한 순례”라는 주제를 가지고 진행된 이번 수련회는 그 주제에 맞게 프로그램들이 잘 맞추어졌습니다. 무더운 남부의 뜨거운 기온이 일부 일정의 영향을 주기도 했지만, 평균 10시간 이상 씩 운전을 마다하지 않고 참여하신 목사님들의 열정에 힘입어 한국의 여름처럼 느껴졌던 무더위도 무난히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수련회 강사로 섬기신 협성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 임영택 교수님의 강의는 목사님들의 목회 현장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향한 순례가 어떤 의미인지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살면서 어느 순간에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 어떤 영향을 받는가가 중요한 이유는 인생과 신앙이 모두 순례(journey)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어느 방향(direction)으로 가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우리 신앙의 여행이 관광인가 아니면 여행인가라는 질문은 우리가 지금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임교수님의 “배움은 변화”라는 말씀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는 그저 배우는 데만 그치고, 그것이 변화로까지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또 다른 질문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뭘 배웠소? 배움을 통해 변화로의 이끎이 교육이요 신앙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목회는 하나님의 마음에 향하도록 함께 여정을 돕는 일이라는 것을 새롭게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은퇴하신 목사님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이번 수련회의 백미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분들의 오랜 목회경험에서 나온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 절절하게 공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쉽지 않은 목회의 여정을 다 마치시고 후배들에게 전해주는 말씀이기에 더더욱 그랬던 것 같았습니다. 점심 때 은퇴 목사님과 사모님들이 함께 모여 식사 전 기도로 “날마다 우리에게 양식을 주시는 은혜로우신 하나님, 참 감사합니다”라는 찬양이 호텔 로비에 울리는 것을 듣는 것만으로도 은혜 그 자체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히 붙들려 살아오셨기에 그 험난한 위기의 산과 바다를 넘어오시지 않았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은퇴 후에도 하루에 성경 10장씩 매일 읽으신다는 나눔의 말씀은 얼마나 하나님 말씀대로 사시려고 애쓰시는지를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귀한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혀 살고 계시는 은퇴 목사님들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저희가 은퇴할 때도 은퇴하신 목사님들처럼 하나님 말씀대로 살았더니 하나님께서 끝까지 책임져주셨고 어느 곳에 가든지 하나님이 도우셨다는 고백을 하게 되리라 확신했습니다.

이번 중북부 수련회를 Eureka Springs에서 진행하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니라 Holy Land Tour & The Great Passion Play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수련회 둘째 날 12시에 모여서 시작된 Holy Land Tour는 성서에 나오는 유명한 장소들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고, 곳곳마다 설명을 해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Tabernacle, Bethlehem, Galilean Lake, the Upper Room, and the Empty Tomb을 돌아보았습니다. 더운 날씨이기는 했지만 성서의 자리에 우리가 함께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 저녁 8시 30분에 The Great Passion Play를 대형 야외극장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거의 두 시간 동안 성서의 예수님 이야기가 실지로 눈 앞에 펼쳐지는 것 같아 사람들이 아주 매료되었습니다. 야외이다 보니 스케일도 컸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예수님을 체포하러 오는 사람들이 횃불을 들고 오는 장면이 동시에 이루어지면서 하나의 그림으로 역동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를 만나시고 식탁에서 떡을 나눌 때 사라지는 장면,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The Great Commission을 남기시고 승천하신 예수님의 장면이 지금까지도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있습니다. 밤하늘에 쏟아질 것만 같은 수많은 별들과 개구리 울음소리까지 겹쳐지면서 펼쳐지는 예수님의 이야기는 오늘 우리의 이야기로 다시 살아났습니다. 이 예수님의 수난극 하나만으로도 이번 수련회의 가치는 충분했다고 참여하신 많은 분들이 입을 모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마음을 향한 순례”를 강의, 설교, 친교, 관광, 그리고 공연을 통해 우리 가슴 속에 깊이 아로새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과 함께했기에 선배, 동료, 후배 목회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행복했던 순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순례이기에 우리의 여정은 오늘도 여전히 행복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글쓴이: 한상훈 목사 (중북부 연합회 서기, Good Samaritan UMC in Addison, IL)
올린날: 2017년 7월 17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