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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인연합감리교회 여교역자회 신년사

미주 전역의 다양한 사역현장에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사람들을 섬기는 동역자들께,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16년 한해가 지나고,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저는 전국 한인연합감리교회 여교역자회를 대표해서 ‘붉은 닭의 해’라는 2017년 정유년(丁酉年) 신년인사를 드림에, 한인사회에서 쓰여지는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라는 오래된 속담을 기억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는 본래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라는 말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 말은 일본 공사 이노우에가 조선에 와서 처음 쓴 말로 당시 일본 침략주의자가 조선의 주권을 정당하게 행사한 명성황후를 힐난하기 위해 사용했던 말이 전해지면서 사람들은 그 말의 사용 경위도 모른 채 명성황후를 악평하는 말로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여성들을 남존여비(男尊女卑)의 규범틀에 존속시키려고 할때 쓰이는 말이지요.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16세기에 하나님께서 개혁자들을 세우셔서 말씀의 진리를 왜곡시킨 중세교회를 개혁하셨습니다. 잊혀진 복음의 진리가 다시 드러나고, 참 교회가 회복되었습니다. 오늘 미연합감리교회의 상황은 우리에게 ‘개혁’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 합니다. 그리고 교회가 사회를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물어보아야 합니다. 고인 물이 썩듯이 개혁되지 않는 고인 신앙은 본질을 읽어 버리고 말 것입니다. 베드로에게 들려졌던 닭의 울음소리가 2017년을 시작하는 우리에게도 들려져 우리 자신부터 ‘개혁’하여 격동의 21세기 사역 한복판에서 혼탁한 세상을 밝히는 빛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길 기원합니다.

2017년에도 지난 4년간 전국 한인연합감리교회 총회와 동역해왔듯 한인총회기간 (2017년 4월 24일-27일)에 여교역자회 모임을 갖습니다. 이 모임을 통해 여교역자회의 사명과 목적을 다시 재조명함과 동시에 18대 임원진을 구성하게 됩니다.

새로 구성되는 임원진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그들이 개혁과 갱신선언으로 여성사역자들을 통한 새로운 하나님의 사역을 장으로 넓혀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7년 ‘붉은 닭의 해’ 정유년(丁酉年), 그리고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면서,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하는 것이 아니라 암탉이 울면 알을 낳는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수탉이 울어 새벽을 알리고 암탉이 울어 알을 낳는 상호 보완의 모습 속에 권력의 상하 관계가 아닌 평등한 리더십으로 한인연합감리교회가 더욱 새로워지길 기도합니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그 복을 서로 나눌 수 있는 넉넉함이 있는 ‘정유년(丁酉年)’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안선욱 목사 Sunny Ahn
전국 한인연합감리교회 여교역자회 회장

올린날: 2017년 1월 5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