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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030 컨퍼런스  “하나님 나라 - Here and Now”

 

미국에 거주하는 청년, 학생들을 위해 시작된 2030 컨퍼런스가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해 온 2030 컨퍼런스는 이제 전국적인 규모의 행사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올해도 18개 주 74개 교회에서 400여 명의 청년들이 참여해서 함께 은혜를 누렸습니다. 올해는 ‘하나님 나라 Here & Now’라는 주제를 가지고 행사를 준비하고 강사분들을 초대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의 삶과 사역을 이해하는 핵심 가치입니다. 그동안 한국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오해하거나 중요하게 다뤄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신앙은 개인적인 차원을 벗어나지 못했고, 신앙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 주제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자리에서부터, 우리 사회 한복판에서부터 신앙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학생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주강사인 김형국 목사님(서울나들목교회)은 매일 저녁 집회마다 하나님 나라 복음에 대해 설명하시며 학생들에게 도전을 주셨습니다. 세 분의 주제강사들은 하나님 나라의 구체적인 실천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권혁인 목사님(열린교회)은 기독교적 사회정의에 관해 강의해 주셨고, 황병구 집사님(재단법인 한빛누리)은 ‘공적 신앙을 가진 공공재로 살아가기’라는 제목으로 자기 삶의 실천적인 이야기를 나눠주셨습니다. 홍순관 집사님은 “나는 내 숨을 쉰다.”라는 제목으로 노래와 이야기를 엮은 공연을 해 주셨습니다. 선택 세미나에서는 학생들이 관심하는 분야뿐 아니라 고민해야 할 다양한 분야들이 다뤄졌습니다. “Growing as Confident Leaders-Intercultural Competency”(박영미 감리사), “Human Sexuality에 관한 신앙적 이해”(강혜경 목사), “북한: 평화로운 세상, 하나님 나라”(우경아 목사), “Small Group, Big Impact”(조찬주 집사), “일터에서 하나님 만나기”(김인섭 교수), “사랑의 윤리학 개론: 연애는 미친 짓이다?”(권혁인 목사), 시간 경영: 관계 중심적 삶으로 시간 경영 도전하기”(황병구 집사), “관계회복, 갈등관리, 회복”(장학순 목사), “삶으로 드리는 예배”(심형진 전도사) 등의 강의들이 있었습니다. 김형국 목사님은 “한국교회 미래, 어떻게 준비할까?” 라는 제목으로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를 따로 마련해 주셨습니다. 마지막 날 성찬식과 더불어 진행된 파송예배에서는 장학순 목사님(한인목회강화협의회)께서 다시 삶의 자리로 돌아가는 학생들을 격려하며 말씀을 나눠 주셨습니다.

3일간의 아침 기도회에서는 하나님 나라의 비유들을 가지고 말씀을 나눴습니다. 씨를 뿌린 사람이 자고 일어났는데 그사이에 싹이 나고 자랐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를 모릅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겨자씨를 심었는데 심고 보니 자라서 공중의 새들이 그늘에 깃들이는 큰 나무가 됐습니다.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마치 하나님 나라의 비유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님 나라라는 주제로 그 어느 때보다 시국에 관한 이야기도 많았고, 사회정의, 동성애, 북한 등 지역 교회에서 다루기 어려운 이야기들도 다뤄졌습니다. 청년, 학생들이 잘 받아들일까 조심스러운 마음이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소통의 문이 갑자기 활짝 열린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주제를 정한 지는 한참 전이었는데 지금의 시국과 너무도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주제였고, 학생들은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는 듯했습니다. 우리는 작은 씨앗을 심었는데 하나님 나라가 하루아침에 큰 나무가 되어 있는 듯했습니다.

동역하고 연대하는 기쁨도 함께 누렸습니다. 40여 명 가까운 스텝들과 행복한 한 주간을 보냈습니다. 강사로 오신 몇몇 분께서 2030의 특징을 풋풋함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우리 스텝들의 순수하고 헌신된 모습도 그런 인상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교단의 목사님들뿐만 아니라 다른 교단의 목사님, 평신도 강사분들도 한마음이 되어 함께 컨퍼런스를 만들어 냈습니다. 김형국 목사님은 감리교회가 다른 교단 목사와 함께할 수 있는 연대의 장을 만들어줘서 정말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홍순관 집사님은 이런 동역이 연합감리교회가 가진 열린 신학의 열매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를 위해 한인목회강화협의회와 한인총회, 시카고지역한인교역자연합회, 남부시카고한인연합감리교회, 뉴욕만백성교회, 디트로이트한인연합감리교회, 베다니한인연합감리교회, 밸리연합감리교회, 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 살렘한인연합감리교회, 와싱톤사귐의교회, 와싱톤한인교회, 한미연합감리교회, 후러싱제일교회, 퍼듀제자교회, 안병일 목사님(Morganville UMC)께서 재정후원을 해 주셨습니다. 시카고제일연합감리교회는 6년째 교회를 컨퍼런스 장소로 제공해 주셨습니다. 연합감리교회 전체가 함께 2030 컨퍼런스를 만들어 가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온 학생들은 소그룹으로 나뉘어서 4일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정을 나누고 아쉬워하면서 헤어졌습니다. 이러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2030 컨퍼런스가 만남의 장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만남들이 장차 하나님 나라의 더 큰 연대의 밑그림을 그려가게 될 것입니다. 컨퍼런스를 통해 심겨진 작은 씨앗들이 자라나서 얼마나 큰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낼까 기대하게 됩니다. 지역교회마다 청년들이 없다고 걱정이지만 하나님 나라의 꿈을 마음에 품고 돌아간 청년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교회의 미래가 자라고 있습니다. 교회는 여전히 세상의 소망이고, 청년들은 교회의 소망입니다.

글쓴이: 오치용 목사(2030 컨퍼런스 대회장), 예수사랑 한인연합감리교회, IL
올린날: 2016년 12월 6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