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범위: 연기된 2020년 총회는 4월 23일부터 5월 4일까지 개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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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혜에 뿌리를 두고

우리 연합감리교회의 유산은 하나님의 은혜에 관한 심오한 이해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 놀라운 은혜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에서 흘러나온다.

은혜란 우리가 받을만한 공로가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기를 원하셔서 주시는 사랑과 자비로 정의될 수 있다. "여러분은 믿음을 통하여 은혜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라고 에베소서 2장 8-9절(표준새번역 개정판)에서 보여주고 있다.

Kenneth L. Carder 감독이 쓴 "Living Our Beliefs: The United Methodist Way"에는 "은혜란 사람과 공동체, 국가, 그리고 온 우주를 창조하시고, 치유하시며, 용서와 화해,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이다. 하나님께서 임재 하시는 곳에는 새롭게 하시고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인 은혜가 있다." 감리교 운동의 창시자인 요한 웨슬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선행, 칭의, 성화의 세 가지 측면으로 설명했다.

연합감리교회 장정(101항)에는 "비록 웨슬리는 많은 다른 기독교인들과 함께 은혜(grace), 칭의(justification), 확신(assurance) 및 성화(sanctification)를 믿고 있었으나, 그는 남달리 이들을 한데 묶어 이들이 그리스도인의 생활에 있어 강조하지 않을 수 없는 하나님의 커다란 힘임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선행적 은혜

웨슬리는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온전하고 치유 받는 삶이 될 수 있도록 우리를 준비시키기 위해 우리보다 앞서가시는, 즉 우리 삶 속의 적극적인 하나님의 임재로 은혜를 이해했다. 이 임재는 인간의 행동이나 반응에 의존하지 않는다. 이것으 언제든 받을 수 있도록 가능한 선물이지만 거부할 수도 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 안에서 하나님을 알고 싶어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갖게 하시는 하나님의 초대에 우리가 응답할 수 있도록 힘을 준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에게 선과 악의 차이를 알게 하며, 우리가 선한 것을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선행적 은혜는 누가복음에 나오는 '탕자'가 자신의 잃어버린 정체성을 알아가는 것과 같다. 고향집에 대한 그리움과 배신에 대한 인식, 즉각적인 회개는 새로운 미래를 위해 우리를 준비시키는 은혜의 발현들이다."라고 Carder는 썼다.

하나님은 인류에 관한 주도권을 갖고 계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구걸하거나 간청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께서 직접 우리를 찾고 계신다!

칭의적 은혜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곧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죄과를 따지지 않으시고, 화해의 말씀을 우리에게 맡겨 주심으로써, 세상을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와 화해하게 하신 것입니다"(고린도후서 5:19, 표준새번역 개정판)라고 썼다. 그는 또한 로마의 기독교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러나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습니다"(로마서 5:8, 표준새번역 개정판)라고 썼다.

이 구절들은 하나님의 칭의적 은혜를 보여주고 있다. 이 말씀들은 화해와 용서,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통해 우리의 죄는 용서되었고,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도 회복되었다.

요한 웨슬리에 따르면, 죄로 인해 일그러진 하나님의 형상이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통해 우리 안에서 회복된 것이다. 칭의적 은혜 안에서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인간적인 상황을 인정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식적인 결단을 하며, 제자의 삶을 구체화 하는 적절한 책임을 진다. 다시 말하자면, 이런 차원의 하나님의 은혜는 바로 선물이다. 하나님의 은혜 만이 우리를 하나님과의 관계로 이끌어준다. 우리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거나 사랑 받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지 않아도 된다. 하나님께서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그렇게 행하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단지 믿음으로 응답하기만 하면 된다.

구원의 이 과정에는 우리가 "회심"이라고 말하는 우리 안의 변화가 포함된다. 회심은 믿음과 영적 관점, 생활 방식의 변화이다. 그것은 갑작스럽게 일어나거나 드라마틱하게 나타나기도 하고, 점차적이거나 누적되어 일어날 수 있다. 어떤 경우이든 회심은 새로운 시작이다. 니고데모의 질문에 "너희가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우리는 이 회심을 새로 태어남, 그리스도 안의 새로운 삶, 갱생이라고 말한다.

사도 바울과 마틴 루터의 뒤를 이어 웨슬리는 이런 과정을 "칭의"라고 불렀다. 칭의란 기독교인이 하나님 앞에 자신을 정당화 하려는, 즉 종교적, 윤리적인 생활을 통해 하나님의 눈에 "의롭게" 보이려는 자신들의 모든 헛된 시도를 포기할 때 생겨나는 것이다. 그 때가 하나님의 "칭의적 은혜"를 경험하고 받아들이는 때이며, 용서와 사함의 때, 새로운 평화와 기쁨과 사랑의 때이다. 진정으로 우리는 믿음을 통한 하나님의 은혜로 의롭다 함을 얻은 것이다.

칭의는 또한 죄에 근거한 행위에서 돌이켜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하는 행동으로 옮겨가는 회개의 시간이기도 하다. 이런 변화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영과 함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언하시는"(로마서 8:16, 표준새번역 개정판) 성령님을 통한 우리의 현재의 구원에 대한 확신을 받게 되기를 기대할 수 있다.

성화적 은혜

구원은 우리의 삶 가운데 단 한 번 일어나는 고정적인 것이 아니다. 구원은 우리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임재를 지속적으로 경험하는 것이다. 웨슬리는 이런 차원의 하나님의 은혜를 "성화" 혹은 "성결"로 묘사했다.

하나님의 성화적 은혜를 통해 우리는 예수님께서 사신 것처럼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이 성장하고 성숙해 간다. 우리가 기도하거나, 성경을 연구하고, 금식하고 예배 드리며, 다른 기독교인들과 교제를 나누면서 우리 속의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더 깊어진다. 우리가 인간의 필요성에 연민을 가지고 지역사회에서 정의 실현을 위해 나섬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우리의 능력이 커진다. 우리의 외적인 활동과 행동뿐 아니라 우리의 내적인 생각과 동기들이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져 하나님과 하나됨을 드러내게 된다.

Carder는 그의 저서 "Who Are We?: Doctrine, Ministry and the Mission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에서 우리는 완전함을 향한 성화의 길목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웨슬리가 말한 완전함이란 우리가 실수를 하지 않거나 약점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는 하나님과 우리 서로에 대한 사랑 안에서 완전함을 만들어 가고 죄를 지으려는 우리의 욕망을 없애가는 지속적인 과정으로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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